"블록체인 인터넷 시대 개막"...코스모스 메인넷 론칭 D-1

컴퓨팅입력 :2019/03/13 17:42    수정: 2019/03/14 08:04

이더리움 등장 이후 블록체인 기술에 가장 큰 진보를 가져올 프로젝트로 주목받는 코스모스가 몇 시간 후면 메인넷을 출시하고 정식 가동에 들어간다.

이더리움이 블록체인을 '애플리케이션 플랫폼'으로 진화시켰다면, 코스모스는 '블록체인 인터넷'을 실현시킬 프로젝트다. 블록체인 플랫폼 간 소통의 장벽을 없애고 모두 연결시키는 게 목표다. 코스모스는 블록체인 인터넷 구상을 실현시키기 위해 필요한 모든 기술을 지난 2년간 개발했고, 이제 실제 가동을 앞두고 있다. 코스모스 등장이 블록체인 산업에 새로운 전기가 될지 주목된다.

코스모스 메인넷 출시 카운트다운 '돌입'

13일 현재 코스모스 웹사이트(☞링크)에 따르면 코스모스 메인넷 출시가 14시간 앞으로 다가 왔다. 한국 시간으로 14일 오전 8시 코스모스 허브가 정식 가동된다.

코스모스 메인넷은 3단계에 걸쳐 활성화 된다. 1 단계는 에러 또는 취약점이 없는 지 점검하고 문제가 발견되면 롤백도 가능한 상태다. 따라서 1 단계에선 토큰 전송 기능이 비활성화 된다.

2 단계에서는 네트워크 안정성을 확인하고, 토큰 전송 기능을 활성화 한다. 활성화 여부는 투표를 통해 결정한다. 3단계에서는 서로 다른 블록체인을 연결해 주는 통신 규약인 IBC 프로토콜이 활성화 된다.

이 과정에 맞춰 국내 거래소 코인원과 지닥(GDAC)은 코스모스 자체 코인 '아톰'을 상장하고 거래를 지원할 예정이다.

비들 컨퍼런스에서 기조연설을 진행하고 있는 재권(사진=텐더민트 공식 블로그)

코스모스 프로젝트 왜 주목받나

코스모스는 단절돼 있는 각각의 블록체인들이 서로 통신할 수 있게 연결해주는 프로젝트다. 궁극적으로 인터넷처럼 연결된 블록체인 세상을 만들겠다는 게 이 프로젝트의 목표다.

현재 블록체인들은 상호운용성 없이 별개로 존재한다. 이더리움 네트워크에서 비트코인을 쓸 수 없는 것도 상호운용성이 없어서다.

기존 인터넷 산업을 보면, 문화나 언어권별로 플랫폼이 분열되는 현상은 자연스러운 흐름이다. 블록체인도 글로벌 단일 플랫폼이 등장할 가능성보다, 지금처럼 분열된 상태로 각 지역마다 우세한 플랫폼이 생겨날 가능성이 크다.

다만, 인터넷은 TCP/IP가 있어 서로 다른 지역에서 다른 플랫폼을 이용하고 있어도 소통할 수 있었지만, 지금까지 블록체인은 서로 다른 플랫폼 간 소통이 불가능하다는 점이 문제다.

최근 코인원리서치센터는 보고서를 통해 "글로벌 단일 플랫폼의 등장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며 "블록체인 생태계에서도 인터넷 TCP/IP 같이 서로 다른 플랫폼을 연결시키는 기능이 있어야 하고 이런 상황이 코스모스 IBC 프로토콜의 중요성을 자연스럽게 역설한다"고 설명했다. IBC는 코스모스가 제안하는 블록체인 간 통신규약이다.

코스모스는 블록체인 간 연결 이외에도 주목할만한 요소가 많다.

텐더민트라는 고성능 블록체인 엔진도 그 중 하나다. 텐더민트 엔진은 5초 안에 블록 생성과 확정까지 끝내도록 설계됐다. 100명 이상의 검증인(밸리데이터)이 지분증명(PoS) 합의 알고리즘에 기반해 블록을 생성한다. 퍼블릭 블록체인과 프라이빗 블록체인에서 모두 사용할 수 있다.

이미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가 자체 블록체인 개발에 텐더민트 엔진을 도입한다고 밝혔고, 페이먼트 특화 블록체인으로 주목 받는 테라도 텐더민트를 이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관련기사

기존 블록체인 개발 환경을 크게 개선한 것도 코스모스의 강점이다. 코스모스는 수많은 블록체인이 연결되려면 우선 블록체인 개발이 쉬워야 한다고 보고 소프트웨어개발키트(SDK)를 만들었다. 또 개발된 기능을 레고처럼 쉽게 조립해 새로운 블록체인을 만들 수 있게 모듈화 했다.

코스모스 재단 측은 "코스모스의 목표는 모든 블록체인을 연결해 블록체인의 인터넷 시대를 여는 것"이라며, "앞으로 가야 할 길이 멀다는 것을 익히 알고 있으며, 아마도 메인넷 론칭 후 토큰이코노미 기반의 세상을 설계하는 일들이 본격적으로 전개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