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로옴 "무손실 전류센서로 韓 스마트팩토리·전기차 공략할 것"

8일 차세대 자기 전류센서 'BM14270MUV-LB' 공개…연말 본격 출하 시작

반도체ㆍ디스플레이입력 :2019/03/08 15:38    수정: 2019/03/14 10:38

"로옴이 업계 최초로 출시한 차세대 자기(MI·Magneto Impedance) 전류센서는 전력손실 없이 자기장의 미세한 변화를 매우 정밀하게 측정할 수 있다. 로옴은 MI 전류센서로 한국의 스마트팩토리, 태양광, 전기수소차 등의 시장을 공력할 계획이다. 또 향후 5년 안에는 세계 전류센서 시장의 30%를 MI 전류센서로 차지한다는 게 로옴의 목표다."

센서 시장의 강자인 일본의 전자부품 업체 로옴은 8일 쉐라톤 서울 디큐브시티 호텔에서 MI 전류센서 'BM14270MUV-LB' 출시 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사업전략을 밝혔다. 로움은 올해 MI 전류센서를 한국의 주요 업체에 소개하고, 적극적인 프로모션을 통해 고객사 확대에 집중하겠다는 계획이다.

카와세 야스노리 로옴 사장이 8일 쉐라톤 서울 디큐브시티 호텔에서 열린 MI 전류센서 ‘BM14270MUV-LB’ 출시 간담회에서 사업 전략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지디넷코리아)

로옴이 이번에 출시하는 MI 전류센서는 자기장의 변화를 이용해 전류의 미세한 변화를 측정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는 기존의 주류 제품인 홀 전류센서(도체에서 일어나는 자기장의 변화를 감지하는 방식) 대비 측정범위가 3축(X축, Y축, Z축)으로 많고, 전력손실과 발열이 없어 고신뢰성 및 안정성을 요구하는 시장에서 성과가 기대된다.

로옴은 집적회로에 직접 센서를 붙이는 방식으로 MI 전류센서를 개발했다. 도체에 별도의 배선을 연결했던 홀 전류센서와 달리 배선이 없어 전력손실이 없고, 측정 범위도 0.007밀리암페어(mAh) 수준까지 고정밀 측정이 가능하다. 크기는 기존 홀 전류센서 대비 100분의 1크기(3.5mmx3.5mm)로 작아 스마트폰 등 모바일 제품에도 사용할 수 있다.

MI 전류센서는 지난 2월부터 샘플출하를 시작해 오는 7월에는 월 10만개 수준의 양산이 이뤄질 예정이다. 샘플출하 가격은 개당 1천엔(약 1만원)으로 기존 센서보다 높지만, 로옴은 고객사 확보를 통한 대량 생산체계를 구축해 단가를 낮춘다는 계획이다.

니시야마 히데키 로옴 LSI 상품개발본부 과장은 이날 행사에서 "MI 전류센서는 스마트팩토리, 오토모티브 등 고신뢰성과 고효율을 요구하는 전략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출시한 제품"이라며 "로옴은 다른 경쟁사가 구현하지 못한 비접촉 방식의 전류손실 제로의 차세대 자기센서를 최초로 개발했고, 올해 한국의 주요 고객사를 대상으로 적극적인 프로모션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미 가전제품에는 MI 전류센서를 이용한 모델 개발을 진행 중으로 MI 전류센서가 기존 센서 대비 정확한 전류 검출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검토가 진행 중이고, 이는 전기차 분야도 마찬가지"라며 "자동차는 가전제품보다 높은 성능과 신뢰성이 요구되는 만큼 MI 전류센서의 강점을 적극 어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로옴이 이날 출시한 MI 전류센서 'BM14270MUV-LB'. (사진=로옴)

로옴은 MI 전류센서가 공장자동화 측면에서 생산성 향상에 기여할 수 있어 스마트팩토리(반도체, 태양광 생산시설 등) 시장도 적극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세계 최고의 반도체 생산업체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국내 생산시설에 대한 투자를 고려하고 있는 만큼 성과가 예상되는 대목이다.

카와세 야스노리 로옴 사장은 이에 대해 "최근 사물인터넷(IoT) 시장의 확대에 따라 자동차, 산업기기 등 모든 제품에서 센서와 무선 기능이 탑재되고 있다"며 "그 중 산업기기(스마트팩토리 등) 분야에서 저전력과 안전에 대한 의식에 따라 센서를 활용한 전력의 가시화, 안정화가 요구돼 높은 성장률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로옴은 자동차 분야와 함께 산업기기 분야에 주력 중"이라며 "로옴은 리소스(MI 센서 기술)를 최대한 활용해 산업기기 분야에 적합한 신제품 개발에 성공했고, 신제품(MI 전류센서 등)을 통한 새로운 시장을 공략해 수익을 창출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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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시장조사업체 IHS 마킷에 따르면 각종 센서를 활용하는 IoT 기기 시장은 2017년 270억개 규모에서 오는 2020년 400억개로 늘어날 전망이다. 이중 스마트팩토리와 오토모티브 등에 사용되는 센서 규모는 2020년 109억3천만대를 차지할 것으로 예측된다.

한편, 로옴은 지난해 실적으로 매출 3천971억600만엔(약 4조602억5천만원), 영업이익 570억400만엔(약 5천828억4천309만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