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블록체인 시장 거품 빠져...인력 엑소더스 시작

"냉정 되찾는 분위기"...5G·AI 영역 인력수요는 지속돼

인터넷입력 :2019/03/08 08:50    수정: 2019/03/08 16:36

중국에서 블록체인 산업의 거품이 꺼지며 이 분야 인재도 떠나가고 있다.

6일 중국 인터넷 구인구직 플랫폼 보스(BOSS)가 발표한 '2019 봄철 성수기 인재 추이 보고서'에 따르면 블록체인 영역에 인재 유실 폭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4개월 간 블록체인과 공유경제 영역의 인재 수요가 뚜렷한 하향세를 그리고 있다. 지난해 4분기에 블록체인과 공유경제 영역에서 빠져나간 이직자 수가 전년 대비 10%P 늘어나면서 수직 상승했다.

올해 초에도 이런 추세가 계속되고 있다.

지난해 급격히 높아졌던 수요가 안정화되는 수순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지난해 3월 보스가 조사했던 인재 수요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블록체인 구직자 수는 전년 같은 기간의 9.7배에 이르기도 했다. 이 기간 블록체인 관련 채용을 진행한 기업 수량 역시 전년 같은 기간 보다 4.6배 늘어났었다.

블록체인 이미지 (사진=바이두)

중국 인민망은 블록체인 산업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블록체인 인재 수요가 줄어들고 있다는 것은 블록체인 산업이 냉정을 되찾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인재 수요에 대한 거품이 꺼지고 보다 엑기스화 되면서 블록체인 산업이 제 자리를 찾는 과정이라고 봤다.

블록체인과 달리 5G와 인공지능(AI) 영역의 인재 수요는 급증 현상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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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서에 따르면 봄철 성수기 인재 수요 증가폭이 가장 높았던 15개 업종 중 인공지능이 6위에 올랐다. 특히 이미지 인식, 음성인식, 이미지 처리 등 영역의 인재 수요가 급상승했다. 이미지 인식 엔지니어 인재 수요는 전년 대비 110.9% 늘었다. 딥러닝, 머신러닝 등 기초 연구 직무 인재 수요는 애플리케이션 수요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역시 강세를 보였다.

중국 전 산업을 통틀어봤을 때는 올해 봄철 인재 수요가 전년 대비 36% 늘어나면서 더 뜨거워진 채용 열기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