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론, SKT 빈틈 '할인'과 '카카오 시너지'로 방어

T멤버십 할인 종료 맞춰 대대적인 할인 이벤트 진행해

인터넷입력 :2019/03/08 08:56    수정: 2019/03/08 10:44

최근 SK텔레콤이 카카오 음악플랫폼 멜론 요금에 적용했던 T멤버십 할인을 종료한 가운데, 500만명 유료 가입자로 1위를 지켜온 멜론 이용자 수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멜론은 SK텔레콤 제휴 종료와 관계 없이 신규 가입자를 위한 가격할인을 진행, '산토끼' 잡기 공략에 힘쓸 예정이다. 또 VIP이용자를 위한 서비스와, 카카오 공동체와 시너지도 강화해 '집토끼' 지키기에도 나설 방침이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이달부터 간편결제 자회사인 카카오페이와 협업을 통해 이용권 할인을 제공하고 있다.

올해부터 멜론이 진행하고 있는 '2개월간 50% 할인'에 카카오페이 이용자를 위한 할인을 더한 것이다. 카카오페이로 멜론 이용권을 결제하면 30%를 추가로 할인받을 수 있다.

카카오 관계자는 "카카오와 멜론 합병 이후, 멜론만이 할 수 있는 고객 혜택을 강화하려고 한다"며 "정기 결제 이용자에게 카카오톡 이모티콘을 증정하는 것도 그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카카오는 멜론을 인수한 후 카카오톡 이모티콘 증정을 통해 신규 정기결제회원을 확보하고, VIP 회원에 제공하는 서비스도 강화했다. 또한 2017년 1월부터는 멜론 플랫폼 내 댓글 창에 카카오톡 이모티콘 키패드를 적용해 음악을 표현하는 소통 방법을 확대하기도 했다. 아울러 뮤직어워즈나 각종 공연에 VIP 회원을 초청하는 이벤트도 진행중이다.

카카오는 카카오공동체가 보유한 기술이나 서비스를 멜론에 활용해 이용자의 편의성과 접근성을 강화하기 위한 노력도 하고 있다. 카카오는 올해 안에 카카오톡 4천만 회원을 대상으로 카카오톡 어디에서든 멜론 음악을 재생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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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측은 가입자 확보도 중요하지만 디지털음원산업이 더 확대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산업이 커져야 이용자들에게 더 좋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카카오 관계자는 "가격경쟁보다는 멜론이 잘할 수 있는 부분을 생각하고 집중하려고 한다"며 "카카오 기술을 적용해 기능도 더 유연하게 하고, 카카오 내 공동체와의 협업도 확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