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中 기업들 내년 대형 OLED 시장 진입 예고

JOLED, 2020년 잉크젯 프린팅 공정 기반 OLED 대량 양산 목표

반도체ㆍ디스플레이입력 :2019/03/07 17:24

일본과 중국의 디스플레이 업체들이 차세대 공정기술인 잉크젯 프린팅을 통한 대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의 양산을 예고했다. 일본의 JOLED가 내년부터 잉크젯 프린팅 공정을 활용한 OLED 디스플레이의 대량 양산에 돌입할 예정인 가운데 중국의 TCL은 OLED를 넘어 양자점발광다이오드(QLED) 디스플레이까지 잉크젯 프린팅 기술로 생산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7일 서울 노보텔 앰버서더 호텔에서 열린 '2019 OLED KOREA' 컨퍼런스 현장. JOLED가 잉크젯 프린팅 공정을 활용한 OLED 생산계획을 발표했다. (사진=지디넷코리아)

JOLED와 TCL은 7일 시장조사업체 유비리서치 주최로 서울 노보텔 앰버서더 호텔에서 열린 ‘2019 OLED KOREA’ 컨퍼런스에 참석해 이 같은 잉크젯 프린팅 기반의 OLED 생산계획을 발표했다.

아라이 토시아키 JOLED 최고기술책임자는 이날 컨퍼런스에서 "JOLED는 이미 2017년 말 세계 최초로 잉크젯 프린팅 방식으로 만든 OLED 디스플레이 양산을 시작했다"며 "현재 이 OLED 디스플레이는 한정 생산 중이지만, 2020년부터는 일본 이시카와에 위치한 생산공장에서 대량 양산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잉크젯 프린팅 기술은 OLED의 원재료인 유기화합물 액체를 노즐을 이용해 디스플레이 기판 위에 뿌려 OLED 디스플레이를 생산하는 공정방식을 말한다. 이는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가 OLED 디스플레이 생산을 위해 활용 중인 진공증착 공정(진공상태에서 유기화합물을 뿌려 기판 위에 증착하는 방식)보다 효율이 높아 초대형 OLED 디스플레이를 대량 양산하는데 적합한 차세대 기술로 평가받는다.

아라이 토시아키 최고기술책임자는 "JOLED는 TV 등 대형부터 디지털 윈도우, 모니터 등에 사용되는 OLED 디스플레이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잉크젯 프린팅 기술을 강화하고 있다"며 잉크젯 프린팅 공정을 기반으로 한 지속적인 OLED 생산물량 확대를 예고했다.

세계 5위 TV 제조업체인 TCL도 잉크젯 프린팅 기술을 활용한 OLED 시장 진입을 의지를 내비쳤다. TCL은 지난해 자회사 CSOT(중국 2위 디스플레이 기업)를 통해 2021년부터 11세대 공장에서 잉크젯 프린팅 공정을 활용한 65인치 이상의 OLED 디스플레이를 양산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이정길 TCL그룹 공업연구원 박사는 "2020년부터 OLED TV의 시장규모가 100억달러를 돌파해 액정표시장치 디스플레이(LCD) TV 시장의 10% 수준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잉크젯 프린팅 기술은 미래 OLED 제조 기술로 생산비용과 생산규모 측면에서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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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OLED 프린팅 기술은 QLED 프린팅 기술과 매우 유사하다"며 "TCL은 OLED와 QLED 프린팅 기술을 함께 연구하는 개방형 연구플랫폼을 만들었고, 현재 다수의 기업들이 이 플랫폼에 참여해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TCL이 생산목표로 내건 QLED 디스플레이는 2~10나노미터(nm10억분의 1미터) 크기의 반도체 입자인 퀀텀닷을 활용해 OLED처럼 스스로 빛을 내는 자체발광디스플레이를 말한다. 이는 OLED 디스플레이 대비 수명이 길고, 높은 색재현력을 갖춰 포스트 OLED 디스플레이 중 하나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