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브로드밴드, ‘클라우드 PC’ 시장 본격 진출

국내 기술로 서비스 구현..."외산대비 가격·성능 우수"

방송/통신입력 :2019/03/06 10:00    수정: 2019/03/06 11:34

SK브로드밴드(대표 박정호)가 국내 통신사업자 중 최초로 ‘클라우드 PC(Cloud PC)’서비스를 시작한다고 6일 밝혔다.

국내 기술로 완성된 서비스를 통해 외국계 기업에 점령당한 국내 클라우드 PC 시장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전략이다.

클라우드PC는 개인이 PC를 사용할 때 필요한 CPU·메모리·소프트웨어 등 컴퓨팅자원을 가상화해 중앙의 클라우드 서버에 구현하고 이를 활용해 하드웨어 없이도 자신만의 PC에 접속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서비스다.

SK브로드밴드가 '클라우드 PC' 서비스를 새롭게 출시했다고 6일 밝혔다.(사진=SK브로드밴드)

SK브로드밴드는 자사의 클라우드 PC 서비스에 국산 기술을 대거 적용, 기술 경쟁력과 가격 경쟁력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SK브로드밴드는 SK텔레콤의 R&D 기술과 오픈스택 기술을 활용해 클라우드 PC 핵심요소 기술을 고도화했다. 오픈스택 기술이란 클라우드 인프라에 필요한 서버·스토리지·네트워크 가상화 등 기술을 종합적으로 구현한 운영체제를 말한다.

국내 중소기업 및 스타트업과 협력을 통해 성능은 한층 개선됐다.

SK브로드밴드는 “업무처리 속도는 외산 솔루션에 비해 2배 이상 높였고, 서버당 가입자 수용 용량도 2배 이상 개선했다”며 “특히 인프라 영역에서 컨테이너 기술을 적용해 최대 3만대까지 PC를 수용할 수 있는 확장성을 갖췄다”고 설명했다.

컨테이너 기술은 애플리케이션을 구동할 수 있는 환경을 가상화하는 기술이다.

국내 기술로 클라우드 PC 서비스가 구현되면서 외산 업체에 지불해야 할 라이센스 비용은 줄었다. 라이센스 비용이 줄면서 자연스레 가격 경쟁력은 높아졌다는 설명이다.

SK브로드밴드는 정부를 대상으로 한 B2G 시장과 기업을 대상으로 한 B2B 시장을 중심으로 자사의 클라우드 PC 서비스를 확장하고, 향후 일반 가입자를 대상으로 한 B2C 시장으로 영역을 넓혀나간다는 전략을 세웠다.

이를 위해 SK브로드밴드는 최근 공공기관 3곳과 기업체 4곳을 대상으로 시범 서비스를 제공하며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5G 상용화 이후 본격화될 스마트오피스 시장에 자사의 클라우드 PC를 제공함으로써 본격적인 서비스 확장을 꾀할 방침이다.

관련기사

향후 가정 내 셋톱박스에도 클라우드 기술을 적용, 기존 PC를 Cloud PC로 대체하는 디바이스 혁신을 추진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고영호 SK브로드밴드 성장트라이브장은 “클라우드 PC 서비스 출시는 4차 산업 혁명 시대의 기업의 변화 및 혁신의 길잡이가 될 것”이라며 “국내 클라우드 활성화 정책의 활성화를 선도하고 향후 글로벌 시장으로 확대할 수 있는 경쟁력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