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 멍완저우 부회장, 부당 구금 캐나다 고소

정식 체포 전 세관검사 가장 부당 구금

방송/통신입력 :2019/03/04 11:23

멍완저우 화웨이 최고재무책임자 겸 부회장이 지난해 12월 부당하게 구금을 당했다며 캐나다 정부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4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멍완저우 부회장이 지난 1일 캐나다의 브리티시콜럼비아 법원데 캐나다 국경관리청(CBSA), 캐나다 왕립기마경찰대(RCMP), 캐나다 정부 등을 상대로 민사소송을 제기했다고 보도했다.

멍 부회장 측은 소장을 통해 통상적인 세관검사로 가장해 정식으로 체포하기 전에 부당하게 구금, 수색 당했다고 주장했다. 또 체포 사실을 알리거나 변호사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고 에 휴대폰 등 전자기기를 압수 당했다고 소장에 밝혔다.

캐나다 정부 등 피고 측이 증거와 정보를 얻어내기 위해 고의적으로 원고 측인 멍 부회장의 권리를 심각하게 훼손했다는 것이다.

멍 부회장은 지난해 12월1일 밴쿠버 공항에서 출국 절차 중 캐나다 정부에 의해 체포됐다. 중국과 통상무역 분쟁을 일으키고 있는 미국의 사법 당국의 요청에 따른 것이다.

캐나다 정부의 체포 열흘 이후, 멍 부회장은 약 85억원의 보석금을 내고 석방됐지만, 이후 가택연금 상태로 캐나다 당국의 수사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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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캐나다 정부 등을 상대로 민사소송을 제기한 날 캐나다 법무부는 멍 부회장을 미국으로 인도하기 위한 심리 절차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캐나다 법원이 재판에서 멍 부회장의 신병 인도를 결정하면 캐나다 법무부 장관이 최종 결정을 내리게 된다.

중국 정부는 캐나다의 이같은 신병 인도 절차에 강력하게 반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