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진 쇼미더웹툰] 캠퍼스 성장로맨스 ‘순정 바로미터’

작가 산사 작품…60화 완결

인터넷입력 :2019/02/28 14:28    수정: 2019/02/28 14:36

대중문화는 현재를 사는 우리들의 이야기다.

그 중에서도 웹툰은 요즘 사람들에게 익숙한 디지털 디바이스인 스마트폰을 통해 주로 전달되면서도, 드라마나 예능 등 쉴 틈 없이 연속적으로 진행되는 콘텐츠와 다르다. 감상할 때 차분히 생각을 정리하거나 자신을 되돌아볼 수 있는 여백의 미학을 갖고 있다.

이런 공감과 반추의 매력 때문에, 정서적 위안과 위로를 원하는 이들이 웹툰을 많이 찾고 있다.

이에 지디넷코리아는 레진코믹스와 함께 지친 일상을 잠시 잊을 수 있는 다양한 웹툰 속 이야기를 소개하고자 한다.

레진코믹스 웹툰 ‘순정 바로미터’(작가 산사), 자료제공: 레진엔터테인먼트

상처를 주는 것도 인간이지만 상처를 치유해 주는 것도 결국은 인간.

먼 훗날 뒤돌아보면 시련의 상처도, 믿었던 인간에 대한 배신도 기억에서 희미해질만큼 세월이 흐른다지만 이제 막 어른이 되어가는 길목에서 마주한 시련이 괜찮을 리 없다. 첫 사랑의 시련을 겪게 되면 “다시는 누구도 사랑하지 않겠다”, “누구도 믿지 못하겠다”며 마음을 닫게 된다.

레진코믹스 웹툰 ‘순정 바로미터’(작가 산사)는 그렇게 어른의 길목에 선 스무살 시절, 믿었던 연인과 친구에게 배신을 당한 뒤 사람에 대한 믿음을 내려놓은 주인공 ‘채운’이 다시 세상에 나서면서 전개되는 이야기다.

대학 1학년, 채운도 다른 새내기들처럼 기대감으로 캠퍼스의 하루를 시작하고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는 즐거움에 마냥 들떠 있었다. 믿었던 이들에게 배신당하고 그 과정에서 주변의 오해와 차가운 시선에 상처받기 전까지는 말이다. 인간관계에 회의를 느낀 채운은 그때 도망치듯 학교를 떠났다.

그리고 2년 뒤인 현재, 그녀는 대학생이라는 자각이 희미해질 즈음 더는 안되겠다 싶어 다시 학교에 돌아온다. 아직은 쌀쌀한 봄, 복학생으로 돌아온 채운이 이제 바라는 건 그저 조용히 학교생활을 마치는 것뿐이다. 그런 채운이 캠퍼스에서 처음 마주한 사람이 ‘사도’. 이제 막 3월인데 교내 연못에서 수영을 마치고 나오는 이상한 남학생이다. 그런데 그 이상한 남학생이 채운에게 반갑게 인사를 건네 온다. 같은 과 동기라고 하는데 채운은 그가 잘 기억나지 않는다. 과거의 상처로 인해 지나간 모든 시간을 의식적으로 잊으려해서였을까.

달라도 너무 다른 채운과 사도, 과거의 트라우마로 새로운 사람과의 만남에 방어적인 채운과 달리, 사도는 사교적인 성격에 예의 바른 행동으로 주변에 사람들이 모이는 학과 인기남이다. 채운은 사도에 대해 경계를 하며 그를 멀리 해야겠다 싶어진다. 주변에 사람들이 모이는데다 수많은 여학생들의 로망인 사도와 얽힌다는 건 그녀 스스로 복학을 할 때 다짐한 ‘그저 조용히 사람들 눈에 띄지 않게 학교생활을 하고 싶은 바람’과 거리가 있으니까.

레진코믹스 웹툰 ‘순정 바로미터’(작가 산사), 자료제공: 레진엔터테인먼트

그런 채운의 다짐과 달리 두 사람은 같은 학기에 복학한 같은 과 동기인지라 여러 수업을 같이 듣게 되고 조별 과제도 함께 하게 된다. 채운은 사도와 함께 있는 자신을 향한 따가운 시선에 저도 모르게 주변을 의식하게 되고 스스로 위축감을 느끼는데...

그러던 어느 날, 사도도 채운에 관한 옛 소문을 듣게 된다. 하지만 오히려 ‘카더라’ 소문을 전하는 이들에게 일침을 놓으며 그녀를 믿고 지켜주려 한다. 주변 상황에 흔들리지 않고 자기 중심을 지키는 사도, 새로운 사람과의 관계에 마음을 닫아 건 채운도 그런 사도를 보며 조금씩 잃었던 미소를 찾기 시작한다.

한편 채운이 휴학 당시 가르쳤던 고등학생 민규가 새내기가 돼 나타난다. 민규는 채운에게 어리광 부리는 아이 같은 면도 있지만, 언제나 그녀의 행복을 빌어주는 든든한 지원군이다.

여전히 교내에는 채운의 예전 사건에 대해 오해하는 이들도 있지만, 채운의 곁에는 자신을 믿고 배려해주는 사도와 지원군 민규 그리고 변함없이 자신을 지켜주고 위로해주는 친구들이 '따로 또 같이' 멈춰 선 그녀가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힘이 돼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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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사 작가는 ‘순정 바로미터’를 통해 사람에 대한 상처로 인간관계에 방어막을 치던 주인공이 과거의 상처를 딛고 다시 일어서는 과정을 세련되고 깔끔하게 그리고 있다. 상처를 주는 것도 인간이지만 상처를 치유해 주는 것도 결국은 인간이라는 작가의 메시지가 이 작품을 캠퍼스 로맨스에서 한발짝 더 나아간 한 편의 성장 드라마로 바라보게 하는 이유다.

이제 곧 3월, 새 학기의 시작과 함께 새로운 만남을 앞두고 마주한 캠퍼스 성장로맨스 ‘순정 바로미터’는 총 60화로 완결돼 서비스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