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의민족, 실무 바로 투입 가능한 개발자 키운다

미래 개발자 양성학교 ‘우아한테크코스’ 출범

중기/벤처입력 :2019/02/28 09:12

우아한형제들(대표 김봉진)이 '후배 개발자 양성'에 본격 나섰다.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은 전문 개발자 양성 교육 과정 '우아한테크코스'를 출범한다고 28일 밝혔다. 올해 첫 '웹 백엔드' 교육 대상자 모집은 3월4일 서류 접수, 16일 온라인 코딩 테스트로 시작된다.

우아한형제들이 IT 업계를 대표해 후배 개발자 양성 프로그램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역량 있는 개발자 부족 때문이다. 배달의민족은 물론, 네이버, 카카오 등 대규모 이용자를 위한 서비스를 개발, 운영하는 회사는 역량있는 개발자를 늘 원하지만 곧바로 투입할 수 있는 신입 개발자가 없다는 것.

최근 소프트웨어 프로그래밍에 대한 관심도가 점점 더 높아짐에 따라 대학에서도 관련 전공자가 늘고 졸업 후 대표적인 IT 기업들에 대한 지원도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최고 수준의 IT 회사에 곧바로 투입돼 현업에서 필요로 하는 수준의 실력을 펼칠 만한 인재들은 찾아보기 어렵다는 게 업계 고민이다.

우아한형제들은 그 배경 중 하나로 학교에서 배우는 프로그래밍 지식과 일선 기업의 업무 현장에서 기대되는 개발 역량 차이에 주목했다. 프랑스의 개발자 양성 학교 '에콜 42'를 벤치마킹한 정부 주도의 개발자 교육 프로그램도 있지만 민간 부문의 기대를 충족하기에는 부족한 상황.

이에 우아한형제들은 기존의 우아한테크캠프라는 단기 인턴십 프로그램에 더해, 우아한테크코스라는 더욱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장기 현장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이를 통해 IT 기업의 실무에 곧바로 투입 가능한 실력을 갖춘 개발자를 길러낸다는 계획이다.

우아한형제들 박재성 이사는 "우아한테크코스는 빠르게 변화하는 IT 업계를 선도하는 개발 인재를 육성하고 최첨단 기술을 연구하는 선구적인 교육 기관이 되고자 한다"고 밝혔다. 박 이사는 NHN NEXT 교수 출신으로 최근 우아한형제들이 우아한테크코스를 기획하고 이끌 책임자로 영입했다.

우아한형제들은 우아한테크코스를 이수하면 전문 개발자로서 IT 기업의 현업에 곧바로 배치돼 일해도 좋을 정도의 실력을 인정받았다는 의미를 갖게 한다는 목표다. 우아한형제들과 함께할 수 있다면 더 좋겠지만 다른 좋은 IT 기업에 지원, 입사하는 데도 확실히 도움이 될 프로그램으로 정착시키겠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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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우아한테크코스는 철저히 실무 중심의 현장 교육으로 포털, O2O(Online to Offline), 이커머스 등 대표적인 업종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IT 기업에서 필요로 하는 실무 개발 역량을 갖춘 소프트웨어 개발자를 양성하는 데 집중한다.

올해 첫 교육 과정은 '웹 백엔드' 분야로 5월부터 12월까지 총 8개월 간 진행된다. 실무 경험 중심으로 1:1 온라인 코드 리뷰, 자기주도적 학습 등 선진화된 교육 과정이 마련돼 있다. 프로그래밍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과 경험만 갖고 있다면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 올해 최종 선발 인원은 50명 내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