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5G 통신의 자신감…“이미 연결됐다”

청사진 그친 해외 통신사..현장 시연한 국내 통신사

방송/통신입력 :2019/02/25 18:18    수정: 2019/02/26 10:22

<바르셀로나(스페인)=박수형 기자>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국내 이동통신 3사가 세계 무대에서 남다른 5G 통신의 자신감을 내비쳤다.

세계 각국 통신사들이 앞다퉈 5G 통신으로 가능한 미래 ICT 환경을 그리고 있을 때 국내 이통 3사는 이미 5G 통신을 통한 연결성을 있는 그대로 선보였다.

25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MWC19의 전시장 문이 열리자 3~4홀에 위치한 국내 이동통신 업계의 부스에 관람객 인파가 몰려들었다.

메인 전시장 3홀 정중앙에 위치한 SK텔레콤은 도이치텔레콤과 함께 공동 전시 아이템을 마련해 눈길을 끌었다. 3홀에 별도 부스를 마련한 유럽 최대 통신사 도이치텔레콤은 SK텔레코과 서로의 부스를 가상현실로 연결했다.

SK텔레콤과 도이치텔레콤의 전시장을 찾은 관람객이 서로 다른 부스에서 영화나 스초프 관람을 즐기는 식이다. 서로 다른 곳에 설치된 체험 공간이지만, 가상 환경 속에서는 동일한 환경에 놓인 것처럼 상호 작용하는 식이다.

SK텔레콤과 도이치텔레콤 MWC 부스에 각각 연동된 블록체인 ID
SK텔레콤과 도이치텔레콤 MWC 부스에 각각 연동된 블록체인 ID

두 회사는 또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모바일 신분증을 만들고 QR코드 스캔 방식으로 서로 다른 부스에서 하나의 블록체인 ID로 출입하고 토큰을 수집할 수 있게 했다.

KT와 LG유플러스는 한국의 5G 환경을 동시 연결을 통해 스페인 바르셀로나에 생생하게 전달했다.

부산 해운대 상공의 스카이십을 MWC 부스에서 5G로 조정한다.

KT는 부산 해운대 상공에 띄운 5G 스카이십을 바르셀로나 MWC 부스에 옮겨왔다. 비행선을 직접 옮긴 것이 아니라 국내에 이미 구축된 3.5GHz 주파수 대역의 5G 통신망에 연결된 스카이십을 바르셀로나 MWC 전시 부스에서 조종할 수 있게 했다.

5G 스카이십이 촬영한 영상과 비행 정보는 부산의 5G 망을 거쳐 육상 및 해저케이블을 거쳐 실시간으로 바르셀로나에 전달된다. 바르셀로나에서는 부산에 위치한 스카이십의 카메라를 원격으로 조종하는 체험을 전달했다.

LG전자 평택 공장을 5G를 통해 MWC 전시 부스에서 관리하는 모습

LG유플러스는 LG전자, LG CNS 등 그룹 계열사와 함께 평택의 공장을 5G로 연결해 바르셀로나 전시 부스로 옮겨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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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의 평택 생산 공장에는 LG CNS의 플랫폼 기술로 스마트팩토리로 구축돼 있다. 이를 LG유플러스의 5G 통신을 거쳐 지구 반대편에서 한국에 있는 공장의 운영을 실시간으로 관리할 수 있게 했다.

해외 유수의 통신사도 5G 청사진을 제시하는데 그치고 있다면, 이미 5G 전파를 송출한 국내 이통사의 시연은 보다 큰 가능성을 제시한다는 점에서 해외 관람객에 높은 점수를 얻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