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WC19 개막…5G로 물드는 바르셀로나

24일 5G 스마트폰 공개 이어 25일 MWC 본격 개막

방송/통신입력 :2019/02/25 10:49    수정: 2019/02/25 19:01

<바르셀로나(스페인)=박수형 기자> 세계 최대 ICT 전시회 MWC가 25일(현지시간) 막이 오른다. 한국 시간으로 정확히 25일 오후 5시 스페인 바르셀로나 피아그란비아, 피아몽주익 전시관 문이 열리고, 각종 컨퍼런스가 시작된다.

이미 LG전자를 비롯해 화웨이, 샤오미, 오포 등의 스마트폰 회사가 본격적인 개막일을 하루 앞두고 일제히 5G 단말기를 공개하면서 MWC 본행사에 대한 관심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

전시관을 꾸리는 기업들의 막바지 준비는 더욱 분주해지고 있고, 바르셀로나를 찾는 인파로 공항은 연일 북새통이다.

올해 MWC19의 예상 참여 인원은 전시관 방문만 약 10만7천명이다. 200여개 국가에서 2천400여개 기업이 참여하고, 각국 통신 및 ICT 주관부처의 공직자의 발길도 향하고 있다.

MWC 행사를 주관하는 세계이동통신사업자협회(GSMA)는 올해 전시 주제를 지능형 연결성(Intelligent Connectivity)으로 꼽았다.

올해가 5G 이동통신 상용화 원년이자 네트워크가 단순히 정보를 전달하는 플랫폼에 그치지 않고 인공지능과 결합해 초연결 사회의 인프라가 될 것이란 함축적인 주제다.

때문에 5G 전초전이란 성격에 따라 기업들의 치열한 경쟁은 MWC 개막 이전에도 감지할 수 있다. 도심 곳곳에 MWC 안내 표지 외에도 각국의 기업들은 5G 서비스와 인프라, 플랫폼과 콘텐츠를 전면에 내세운 광고물을 내세우고 있다.

세계 각국의 통신사가 모이는 만큼, 가장 중요한 거래선들이 한 자리에 모이는 터라 스마트폰 단말기 제조사의 눈길도 한 곳에 집중돼 있다. 여러 제조사의 첫마디도 5G다. 초기 시장에 자리를 굳혀 5G 통신 시대를 함께 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5G 경쟁력에 앞서있고, 이미 전파 송출을 넘어 이동전화 서비스 상용화를 앞두고 있는 터라 국내 기업에 대한 해외 기업과 정부의 관심도 적지 않게 감지되고 있다. MWC가 본격 개막하기도 전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상당한 수준이다.

바르셀로나 지역의 특성에 따른 분위기도 묘미를 더한다. 비록 원정경기였지만 FC바르셀로나의 에이스 선수인 리오넬 메시가 해트트릭을 앞세워 세비야와의 원정 경기를 역전승으로 이끌자 도시 전체 분위기가 바뀌기도 한다.

관련기사

반갑지 않은 소식도 바르셀로나를 휘감고 있다. 단기 실업률이 줄어들 정도로 MWC를 찾아온 인파가 미치는 지역경제 영향력이 크지만 올해는 지하철 노조 간의 부분적 파업 소식이 전해지고 있다.

현지 시 당국에 따르면 지하철 노조는 출퇴근 시간에 50% 노동 인력을 투입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이에 GSMA 측은 정상적인 MWC 행사 진행을 위해 급하게 셔틀버스를 추가로 투입하는 계획을 내놓고 지하철의 정상 운행을 바라는 일까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