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즈호은행, 다음달 1일부터 'J코인페이' 시작

QR코드 기반…라인페이와 격돌 예상

금융입력 :2019/02/24 09:06    수정: 2019/02/24 09:14

일본 미즈호 은행(Mizuho Bank)이 다음달 1일부터 QR코드를 사용해 상품을 구입하고 자금을 이체하는 등 스마트폰 기반 디지털 통화 플랫폼을 선보인다.

최근 닛케이아시안리뷰와 모바일페이먼츠 등은 1일부터 애플 iOS와 구글 안드로이드 기반 폰에서 사용할 수 있는 디지털 결제 애플리케이션(앱)을 출시할 예정이며, 미즈호 은행 고객들은 미즈호 은행 계좌를 이날부터 연동할 수 있다고 밝혔다.

미즈호 은행이 선보이는 디지털 결제 플랫폼 '제이 코인 페이(J-Coin Pay)'은 제이 코인 월렛과 은행 계좌를 연동해 결제·이체·송금하는 구조다. 결제 시 QR코드를 스캔한 후 통화 단위를 1엔으로 고정한 뒤, 제이 코인 패이 앱을 통해 물건값을 지불하면 된다.

미즈호 은행 측은 "18세 이하 이용자에게도 제이 코인 앱을 개방해 다양한 연령대의 요구에 부응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미즈호 은행이 3월 1일부터 QR코드 기반 모바일 결제 '제이 코인 페이'를 출시한다.(사진=닛케이아시안리뷰)

또 미즈호 은행 측은 중국 유니온페이와 알리페이와도 파트너십을 맺고, 일본을 방문하는 고객들에게도 제이 코인 페이를 쓸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미즈호 은행은 신용카드를 사용하는 것보다 2~5%가량 수수료가 적게 들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일본의 라인페이와 온라인 쇼핑사인 라쿠텐과 모바일 기반 결제시장을 두고 경쟁해야 하는 상태다. 미즈호 은행은 제이 코인 페이는 60개의 금융사와 연계했으며 주요 소매업체와 레스토랑도 협력을 약속했다고 밝혔다. 현재 미즈호 은행의 제이 코인 페이를 사용할 수 있는 곳은 패밀리마트와 빅카메라·이스트재팬레일웨이 등이다. 미즈호 은행은 은행 계정 사용자들을 기반으로 최소 30만개 상점과 협업하고 650만명까지 사용자를 확대하겠다고 밝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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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라인페이는 7천900만명의 채팅 앱 '라인'의 이용자가 있는 상태이며 라인페이는 130만개 매장에서 사용이 가능하다. 만약 제이 코인 페이가 라인페이를 앞지르기 위해서는 금융 데이터에 대한 철저한 분석이 필요할 것으로 예측된다.

미즈호 은행 사카이 타츠후미 대표는 "(라인페이 등과 같은) 신규 진입자의 등장은 결제 서비스가 금융 기관에서 제공된다는 상식적인 생각을 잠식시키고 있다"고 위기감을 전달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