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SK하이닉스 '반도체 클러스터' 국토부에 심의

수도권공장총량규제 풀기 위해 특별물량 요청

반도체ㆍ디스플레이입력 :2019/02/22 11:12

산업통상자원부가 SK하이닉스 등이 참여하는 경기도 용인 '반도체 특화 클러스터' 조성과 관련해 국토교통부에 산업단지 공급물량 추가 공급을 요청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용인 지역에 반도체 클러스터를 조성하기 위해 국토교통부 수도권정비심의위원회에 산업단지 공급물량 추가 공급(특별물량)을 요청할 계획이라고 22일 밝혔다.

SK하이닉스는 앞서 20일 반도체 제조공장 건설을 위한 부지 확보를 위해 용인시와 경기도를 통해 산업부에 수도권 산업단지 공급물량 추가 공급을 요청했다.

이에 산업부는 "제3차 수도권정비계획에 따른 국가적 필요성 검토를 거쳐 이날 국토교통부 수도권정비위원회에 특별물량 공급 심의를 요청하게 됐다"고 밝혔다.

제3차 수도권정비계획에 따르면 국가적 필요에 의해 관계중앙행정기관의 장이 요청해 수도권정비위원회에서 불가피하다고 인정할 시에 국토교통부 장관은 공업지역 공급 물량 외 추가 공급을 승인할 수 있다.

산업부는 제3차 수도권정비계획에 따른 국가적 필요성 검토를 거친 뒤, 이날 수도권정비위원회에 심의를 요청할 계획이다. 이후 수도권정비위원회 심의는 다음 달 진행될 예정이다.

지난해 경기도 이천시에 열린 SK하이닉스 M16 기공식. (사진=SK하이닉스)

산업부는 "반도체는 우리나라 수출 1위 품목으로, 국가 경제적 측면에서 차지하는 비중과 위상이 매우 크다"며 "시기적으로 반도체 산업 경기둔화와 글로벌 불확실성 등을 고려할 때 지금이 미래시장 선점과 경쟁력 유지·강화를 위한 투자의 적기"라고 강조했다.

이어 "소재·장비 등 후방산업 육성을 위해 클러스터 조성을 통한 소자대기업과 중소?중견 소재?장비기업간의 협업 등 시너지효과 창출이 필요한 때"라며 "기존 반도체기업들과의 협업, 우수 전문인력 확보, 기존 SK하이닉스 공장과의 연계성등을 감안하면 수도권 남부 용인지역의 입지 필요성이 인정된다"고 덧붙였다.

심의가 완료되면 ▲산업단지 지정계획 고시 ▲산업단지계획 승인 신청 ▲교통?환경?재해영향평가 ▲산업단지계획 승인 등 총 4단계의 절차만 남겨두게 된다.

산업부에 따르면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엔 총 4개의 반도체 제조공장(Fab)이 신설되고, 협력업체 50개 이상이 입주한다. 10년간 투입되는 비용은 장비구매 등을 포함해 총 120조원 규모로, 1만7천명의 신규 직접 고용을 유발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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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부 관계자는 "절차가 끝나면 반도체 클러스터에 입주할 첫 번째 제조공장(Fab)은 이르면 오는 2022년 착공돼 2024년부터 본격적으로 양산에 들어간다"며 "향후 4개 제조공장이 조성되면 최대 80만 장의 월 생산능력(CAPA)을 확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반도체 클러스터는 소재?장비분야 국내?외 협력업체 50개 이상이 입주해 명실상부한 대중소 상생형 클러스터로 조성될 것"이라며 "국내 반도체 산업의 경쟁력 확보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