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도이치텔레콤과 '블록체인 신분증’ 상용화 추진

방송/통신입력 :2019/02/21 14:39

SK텔레콤(대표 박정호)이 유럽 통신사업자인 도이치텔레콤과 손잡고 ‘모바일 블록체인 신분증’ 상용화를 추진한다고 21일 밝혔다.

SK텔레콤은 오는 25일부터 스페인 바르셀로나 현지에서 개최되는 ‘MWC19’에서 도이치텔레콤 산하 연구소인 T-랩스(T-Labs)와 블록체인 사업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할 방침이다.

양사가 힘을 모으기로 한 ‘블록체인 신분증’은 일종의 디지털 신분증으로, 블록체인의 신뢰성을 바탕으로 본인이 정당한 권리자임을 인증하는 시스템이다.

SK텔레콤 모델들이 모바일 블록체인 신분증을 선보이고 있다.(사진=SK텔레콤)

현재 온라인 및 오프라인에서 상품을 구매하기 위해 회원 가입이나 개인정보 공개가 필수적이다. 하지만 블록체인을 본인 확인에 활용하게 되면 개인정보를 노출할 필요 없이, 개인적인 정보를 사용자가 직접 관리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SK텔레콤은 블록체인 기반 신분증이 활성화될 경우, 티켓 예매나 온라인 공동구매 등 민간 분야를 넘어 운전면허증·정부 발급 신분증·여권 등 공공분야에서 활용이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향후 양사는 모바일 블록체인 신분증을 활용해 한국과 독일 여행객들의 통신 서비스 가입 절차 간소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아울러 5G가 정착된 이후에는 초연결성을 기반으로 다양한 기기들과 결합하는 과정에서 활용도가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도이치텔레콤 존 칼리안 T랩스장은 “이번 협력이 서로 다른 기업·기관에서 발급한 디지털 신분증을 상이한 생태계에서 어떻게 공용할 수 있는지 보여주는 모범 사례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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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오세현 블록체인·인증유닛장은 “모바일 블록체인 신분증이 향후 출입관리, 온·오프라인 로그인, 각종 계약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될 수 있다”며 “이번 협력을 시작으로 블록체인을 통한 ICT 분야 혁신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SK텔레콤과 도이치텔레콤은 ‘MWC19’ 전시 부스에서 공동 시연을 펼치고 모바일 블록체인 신분증이 어떻게 작동하는지 소개할 방침이다. 부스를 방문한 관람객들은 블록체인을 활용한 가상 ID를 발급받은 후 이를 사용해 양사의 부스에 출입하고 콘텐츠 체험을 통해 토큰을 수집하고 경품으로 교환하는 등 체험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