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건 BK컨소시엄, 빗썸 인수잔금 납입연기..왜?

빗썸 "단순 해외 송금 문제, 인수 차질 없어"

컴퓨팅입력 :2019/02/19 08:09    수정: 2019/02/19 11:39

BK글로벌컨소시엄이 빗썸(비티씨코리아닷컴) 지주사 비티씨홀딩컴퍼니의 인수 잔금 납입일을 연기했다. 빗썸 측은 납입일 연기가 해외 송금 과정에서 발생한 단순한 절차적 문제라고 설명했다.

18일 빗썸에 따르면 BK글로벌컨소시엄과 비티씨홀딩컴퍼니 주주들은 인수 잔금 납입일을 당초 2월 15일에서 3월 31일로 연기하기로 합의했다.

BK글로벌컨소시엄은 지난해 10월 비티씨홀딩컴퍼니 주주들과 지분 50%+1주를 4억달러에 매매하는 본계약을 체결했다.

BK글로벌컨소시엄은 10월 계약금으로 5천만 달러를, 12월 중도금으로 5천만 달러를 납입했다. 남은 잔금 3억 달러를 원래 2월 치러 인수를 완료하는 일정이었다. 잔금 납입이 다음달 말일로 연기되면서, 인수 완료 일정도 함께 미뤄지게 됐다.

김병건 BXA 대표

비티씨홀딩컴퍼니 2대 주주로 알려진 비덴트도 지난 15일 공시를 통해 양수도대금 잔금일정이 이같이 변경된 사실을 알렸다. 현재 비덴트는 비티씨홀딩스컴퍼니 지분 14%를 보유하고 있고, 이 중 3.5%를 BK글로벌컨소시엄(싱가포르 법인명 BTHMB홀딩스)에 약 273억원에 양도하기로 되어 있다.

빗썸 관계자는 잔금 일정이 미뤄진 이유에 대해 "해외 송금 문제로 조금 늦춰진 것"이며 "큰 틀에서 인수 이행은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12월 일부 언론에서 BK컨소시엄이 인수자금을 BXA토큰을 팔아 마련할 계획이었고, 시장 침체로 자금 확보에 애를 먹고 있다는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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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의혹에 대해 BK컨소시엄을 이끌고 있는 김병건 대표는 당시 기자들과 만나 "BXA 토큰 투자금은 빗썸 인수 자금으로 들어가지 않는다"며 "BK글로벌컨소시엄 참여 업체가 이미 자금을 확보한 상태"라고 일축했다.

BK글로벌컨소시엄이 예정대로 3월31일 잔금 3억 달러를 모두 납입하면, 비티씨홀딩컴퍼니의 경영권을 가진 최대 주주에 오르게 된다. 비티씨홀딩컴퍼니는 빗썸(비티씨코리아닷컴)의 지분 76%를 보유하고 있는 지주사다. BK글로벌이 비티씨홀딩컴퍼니를 통해 빗썸을 실질적으로 지배하게 되는 구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