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S10, 25일부터 사전예약...3월8일 출시

4개 모델로 구성...가격 정보도 벌써 흘러나와

홈&모바일입력 :2019/02/18 16:42    수정: 2019/02/19 15:00

삼성전자의 새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10' 시리즈가 다음 달 정식 출시된다. 갤럭시S10은 삼성전자가 갤럭시 10주년을 맞아 혁신을 쏟아부은 신제품인 만큼, 전작의 판매량을 뛰어넘고 상반기 스마트폰 시장을 선점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삼성전자는 오는 20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빌그레이엄 시빅 오디토리움에서 언팩 행사를 열고 갤럭시S10 시리즈를 공개한다. 갤럭시S10의 사전예약은 오는 25일부터 다음 달 7일까지 진행되며, 다음 달 8일 공식 출시될 예정이다. 갤럭시S10 5G 모델은 다음 달 말께 출시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10 시리즈를 전작보다 다양한 가격대로 구성했다. 보급형 모델을 추가해 선택의 폭을 넓혔다. 갤럭시S10 시리즈는 ▲갤럭시S10e(5.8인치 보급형) ▲갤럭시S10(6.1인치) ▲갤럭시S10플러스(6.3인치) ▲갤럭시S10 5G(6.7인치) 등으로 구성된다. 전작인 갤럭시S9은 기본 모델과 플러스 모델로 출시됐다. 소비자 수요를 최대한 끌어올리기 위한 전략이다. 지난해 애플은 아이폰XS 하위 버전인 아이폰XR을 함께 출시한 바 있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이번 언팩에서 상반기 가장 많이 팔아야 하는 갤럭시S10 모델에 대한 주목도가 함께 공개할 폴더블폰 등으로 인해 분산되지 않도록 하기 위한 고민을 이어왔다"며 "MWC가 아닌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다른 경쟁사보다 닷새 가량 일찍 발표하는 것도 결국 이슈를 선점, 효과적으로 마케팅을 진행해 판매량을 높이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17일(현지시간) 갤럭시S10 추정 기기를 실제 사용하는 영상이 유출됐다.(사진=트위터 캡처)

특히 이번 언팩 행사를 앞두고 갤럭시S10 최초 공개에 앞서 세부 스펙과 관련 영상이 무수히 유출되고 있다. 최근 갤럭시S10의 전체 스펙을 담은 자료가 공개된 데 이어 17일에는 갤럭시S10 시리즈로 추정되는 스마트폰을 직접 사용하며 소개하는 영상이 트위터에 게재됐다.

갤럭시S10 시리즈는 홀 디스플레이, 측면 지문인식(보급형)과 초음파 방식의 화면 지문인식 기능, 트리플 카메라, 전면 카메라 4K 영상 촬영 기능, 개선된 슬로우 모션 촬영 기능, 대용량 메모리와 배터리, 무선 배터리 공유 기능 등을 탑재한다.

또 유출 영상에는 갤럭시S10의 무선 배터리 공유 기능을 사용하는 모습도 담겼다. 이 기능은 스마트폰 위에 올려놓은 다른 기기를 충전해준다. 영상을 살펴보면 갤럭시S10 위에 올려놓은 아이폰과 새로 공개될 삼성전자의 무선 이어폰 '갤럭시 버드'가 충전된다.

신제품의 출고가도 소비자의 선택을 좌우할 중요한 요소다. 업계에 따르면 ▲갤럭시S10e 128GB 89만9천800원 ▲갤럭시S10 128GB 105만6천원, 512GB 129만8천원 ▲갤럭시S10플러스 128GB 115만5천원, 512GB 139만7천원으로 책정될 가능성이 높다. 갤럭시S10 5G 모델은 150만원 수준이 될 전망이다.

이는 전작과 비교하면 약 10만원 가량 오른 수준이다. 삼성전자는 올해 스마트폰 시장이 전년 수준의 규모를 유지하지만, 고사양화로 가격은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갤럭시S9 시리즈는 ▲갤럭시S9 64기가바이트(GB) 95만7천원 ▲갤럭시S9플러스 64GB 105만6천원 ▲갤럭시S9플러스 256GB 115만5천원으로 출시됐다.

17일(현지시간) 갤럭시S10 추정 기기를 실제 사용하는 영상이 유출됐다.(사진=트위터 캡처)

삼성전자가 이처럼 갤럭시S10의 가격대를 다양화하고, 신기능을 대거 탑재하면서 판매량을 전작보다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혁신 부재로 부진을 겪었던 갤럭시S9의 대기 수요가 몰릴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삼성전자의 갤럭시S 시리즈는 스마트폰 시장의 정체와 업체 간 경쟁 심화 속에 연간 판매량이 매년 감소세를 보여왔다.

갤럭시S10의 경우 3천200만~3천400만대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증권가는 보고 있다. 갤럭시 전작의 출시 당해 연간 판매량을 살펴보면, 2016년에 갤럭시S7이 약 4천700만대를 기록한 데 이어 하반기 갤럭시노트7 발화 사태가 발생, 2017년 갤럭시S8은 3천750만대가 판매됐다. 지난해 갤럭시S9은 약 3천만대 수준의 판매량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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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갤럭시S9은 전작인 갤럭시S8과의 차별화에 실패하면서 부진한 성적을 기록했었던 만큼, 이에 대기 수요가 몰리면서 갤럭시S10의 판매량이 개선될 것으로 본다"며 "중국 제조사들의 기술 추격이 이어지고 있어, 판매량뿐 아니라 폴더블·5G 기술 경쟁력 우위를 기반으로 프리미엄 선도 지위를 회복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이달 말부터 국내에서 갤럭시 스마트폰 팬층과 스킨십을 강화하기 위한 '갤럭시 팬파티'를 연다. 오는 28일 부산을 시작으로 다음 달 2일 광주, 8일 서울, 15일 대전, 16일 대구에서 '갤럭시 팬파티'를 개최하며 마케팅을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언팩이 열리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는 20일 체험매장이 열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