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서 팔린 스마트폰, 세 개 중 한개는 중국산

작년 4분기 32% 점유…삼성, 28.7%로 선두

홈&모바일입력 :2019/02/15 17:53    수정: 2019/02/16 04:32

김익현 미디어연구소장 기자 페이지 구독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유럽 스마트폰시장에서 ‘차이나 파워’가 맹위를 떨치고 있다.

지난 해 4분기 유럽에서 판매된 스마트폰 세 대 중 한 대는 중국산이었다고 더버지가 14일(현지시간) 시장조사업체 카날리스 자료를 인용 보도했다.

카날리스에 따르면 화웨이, 오포, 샤오미 등 중국업체들의 유럽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32%로 집계됐다. 이 같은 점유율은 1위 업체 삼성전자보다 훨씬 높은 수준이다.

중국 파워의 선두 주자 화웨이는 4분기 점유율 23%로 삼성(28.7%), 애플(26%)에 이어 3위를 기록했다.

화웨이는 최근 미국으로부터 강한 견제를 받고 있다. 특히 지난 해 미국 시장 진출을 시도했던 화웨이는 의회와 통신업체들의 반발에 부닥치면서 결국 야심을 접어야만 했다.

고전했던 미국 시장과 달리 유럽에선 화웨이의 기세가 강력한 것으로 조사됐다.

카날리스는 “중국 업체와 미국 정부 간의 정치적 상황 때문에 유럽 소비자들이 덕을 봤다”고 분석했다. 미국의 견제 이후 중국 업체들이 유럽 시장에 투자를 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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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분석을 토대로 카날리스는 “유럽 시장이 성숙 단계인데다 교체주기가 갈수록 길어지고 있긴 하지만 여전히 중국 업체들에겐 기회가 있다”고 전망했다.

중국업체들의 공세로 삼성의 유럽 시장 점유율은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카날리스에 따르면 삼성의 2018년 전체 스마트폰 출하량은 10% 가량 감소했다.

김익현 미디어연구소장sini@zd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