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독일에서 아이폰 판매를 재개했다.
지난 1월 퀄컴과 특허분쟁에서 패소하면서 아이폰7과 8 모델 판매를 중단했던 애플이 다시 판매를 시작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을 비롯한 주요 외신들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애플은 지난 해 12월20일 뮌헨지역법원에서 열린 퀄컴과 특허 소송에서 패소했다. 당시 법원은 인텔 칩과 애플 공급업체 쿼보 부품을 함께 사용한 아이폰 모델들이 무선신호 전송 때 배터리 전력을 절약하도록 해주는 퀄컴의 특허기술을 침해했다고 판결했다.
이 판결과 함께 해당 부품을 사용한 아이폰 7과 8 모델에 대해 판매금지 명령을 내렸다.
판결 직후 애플은 곧바로 항소 의사를 밝혔다. 이와 별도로 애플 매장 내에서 아이폰7, 8 판매를 중단하겠다고 선언했다.
하지만 애플은 인텔 칩을 사용한 아이폰 대신 퀄컴 칩을 탑재한 제품만 공급하는 방식으로 아이폰 판매를 재개했다.
이날 애플은 “독일 소비자들에게 모든 아이폰 모델을 공급하기 위해 인텔 칩 사용을 중단하고 퀄컴 칩을 탑재한 제품을 공급할 수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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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과 퀄컴은 독일 외에서 미국과 중국 등에서도 특허 분쟁 중이다. 퀄컴은 중국에서도 아이폰 판매 금지 판결을 받아내는 데 성공했다.
미국 법원에선 아직 두 회사간 판결 결과가 나오지 않은 상태다. 대신 미국에선 퀄컴이 연방무역위원회(ITC)와 반독점 소송을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