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V라이브, 버퍼링 걸려도 영상 안 멈춘다

리얼타임모드 적용...지연속도 10초→2초

인터넷입력 :2019/02/15 15:47    수정: 2019/02/15 15:59

스타 생방송 앱 '브이라이브'에 공을 들이는 네이버가 생방송 송출자와 시청자 모두 최소한의 지연 속도로 영상을 볼 수 있는 기술을 선보이며, 세계적인 라이브 방송 플랫폼들과 어깨를 나란히 한다.

스포츠, 공연 등 한창 손에 땀을 쥐고 시청하던 생방송이 버퍼링에 걸려 도중에 끊기는 불편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네이버는 15일 서울 강남구 디투스타트업팩토리에서 자체 개발한 생방송 기술에 대해 소개했다. 이날 발표에는 네이버 동영상 공통기술 개발 팀 조성택, 강인철, 김정명 리더가 참여했다.

네이버가 자체 개발한 초저지연 기술(ULL)은 불안정한 네트워크 속에서도 기존 10초 대의 지연 속도를 2초 대로 줄여준다. 불안정한 네트워크가 감지되면 자동으로 동영상 해상도를 줄이는 대신 지연 속도를 줄인다. 기존에는 시청자가 수동으로 동영상 화질을 720p, 480p, 360p 등으로 낮추며 조정해야 했다.

강인철 네이버 동영상 공통기술 개발 리더

김정명 리더는 “모바일 생방송이 활성화되기 전에는 시청자 단에서만 버퍼링이 걸리면 됐는데, 글로벌 생방송이 활발해진 요즘엔 수신자에게 버퍼링 문제가 생기면 광역적인 문제로 번진다”고 강조했다.

이 때 네이버는 송출자와 시청자 단 모두의 지연 속도를 줄이기 위한 기술을 가능토록 했다. 시청자 단에서는 브이라이브 앱을 통해 '리얼타임모드'를 설정하면 된다. 아직 네이버TV나 웹, 블로그 내 네이버 동영상 등에서는 아직 리얼타임모드를 따로 선택할 수 없다.

동영상 스트리밍 플랫폼 유튜브나 트위치도 시청자 단에서 ULL과 비슷한 기능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해왔다.

조성택 리더는 “한국에서 측정한 영상 지연 속도는 페이스북, 인스타그램이 9~10초 정도였고, 유튜브와 트위치는 ULL 기술을 적용하고 있다”며 “페이스북은 아직 ULL을 채택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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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동영상 공통기술 개발 팀은 5G 상용화를 대비해 1080p, 4K 등 고화질의 라이브 방송까지 가능한 기술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강인철 리더는 “현재는 모바일 환경에서 720p의 라이브 방송 송출을 지원하는데, 일반인들까지 5G 사용하기까지는 아직 시간이 있다”며 “5G 시대에는 모바일 환경에서도 1080p, 4K 등 초고화질의 생방송을 할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