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에 굴복한 아마존…"뉴욕 제2본사 계획 취소"

지역 정치인들 반발…어느 곳에 건립할 지 미지수

유통입력 :2019/02/15 11:28    수정: 2019/02/15 11:44

아마존이 지역 정치인들의 반발 때문에 뉴욕 제2본사 건립 계획을 전면 취소하겠다고 14일(현지시간) 밝혔다.

아마존은 이날 오전 성명을 통해 "숙고 끝에 뉴욕 퀸스의 롱아일랜드시티에 제2 본사를 세우려는 계획을 추진하지 않기로 했다"며 "뉴욕 시민 70%가 본사 건립에 지지했으나 정치인들이 우리의 계획을 반대했기 때문에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발표했다.

아마존은 뉴욕 제2본사 계획 철회에 따라 어느 지역에 새 본사를 지을 것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아마존고. (사진=씨넷)

아마존은 지난해 11월 뉴욕주 퀸스 롱아일랜드시티와 버지니아주 알링턴의 내셔널랜딩 두 곳에 제 2본사를 짓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첫 번째 본사는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에 위치해 있다.

아마존은 제2 본사가 들어설 두 지역에 25억달러(2조8천100억원)씩 투자하고, 각 지역에서 일자리 2만5천여 개씩을 창출할 수 있다고 공언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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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뉴욕 정치인들은 아마존의 전망에 회의적이었다. 그들은 아마존이 제공한 일자리가 퀸스 시민이 아닌 다른 지역 사람들에게 돌아가, 이들이 퀸스로 이주할 경우 집값 폭등과 교통 체증만 불러올이라고 주장했다.

지역 정치인들과 달리 앤드류 쿠오모 뉴욕 주지사와 빌 드 블라시오 뉴욕시장은 아마존이 일자리와 지역 경제 활성화에 이바지 할 것이라며 아마존 뉴욕 본사 건립에 찬성해왔다. 앤드류 주지사는 아마존 본사 건립 취소 소식이 알려지자 지역 정치인들을 향해 "정부적 실수(Governmental malpractice")라고 일갈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