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자, 韓 핀테크 지원…"라이선스 풀고 해외진출 돕겠다"

패트릭 윤 대표, 신년간담회서 핀테크 지원 전략 공개

금융입력 :2019/02/13 11:24

패트릭 윤 비자코리아 대표가 글로벌 비자의 결제 네트워크와 솔루션을 국내 핀테크 기업에 적극 지원해, 해외로 뻗어나갈 수 있는 마중물 역할을 하겠다고 공언했다.

13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비자코리아 신년 간담회에서 패트릭 윤 대표는 "디지털·모바일·인공지능·사물인터넷 산업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비자도 핀테크 사업과 협력이 필요하다는 점을 느꼈다"며 "핀테크 업체들과 관계를 만드는 것이 혁신인데 (그간 비자코리아는) 핀테크 사업에 기여를 못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비자는 구글·애플·삼성처럼 글로벌 대형 기술기업과 협업했지만 각 나라에 유용한 핀테크와 함께 해야 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면서 "비자 성장 전략에 맞춰 국내 핀테크 업체를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윤 대표는 혁신적인 아이디어로 뭉친 국내 핀테크 업체를 공모를 통해 선발한 뒤, 해외에 진출할 수 있도록 돕겠다는 방침이다. 그는 "이날 저녁부터 핀테크 업체들의 사업 아이디어로 경합을 벌이는 '비자 에브리웨어 이니셔티브(VEI) 공모전이 시작된다"며 "공모전에서 우승한 국내 핀테크 스타트업이 싱가포르나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가서 비자 솔루션을 익히고 해외에 진출할 수 있도록 하겠고, 이는 비자코리아의 최초 사례"라고 말했다.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비자 신년 간담회'에서 패트릭 윤 비자코리아 대표가 발언하고 있다.(사진=지디넷코리아)

특히 비자가 기존 금융사에게만 제공했던 비자 라이선스와 결제 솔루션 등을 핀테크 업체에게도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패트릭 윤 대표는 "미국과 유럽·중동 등 여러 지역에서 커넥트 카와 인공지능 등과 관련한 결제 솔루션을 테스트하고 있으며 이미 수 백개의 애플리케이션프로그래밍인터페이스(API)가 있다"면서 "스타트업이 글로벌 비자 역량을 활용해 글로벌 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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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그는 미국 샌프란시스코와 영국 런던, 싱가포르 등에 있는 비자 이노베이션 센터를 국내에도 빠른 시일 내 만들겠다는 계획도 전했다. 윤 대표는 "지난해 싱가포르 이노베이션 센터에서 핀테크 행사를 했는 데 성황을 이뤘으며 국내서도 이를 만들어 오픈할 예정"이라며 "비자도 한국이 핀테크에 핫한 지역이라고 이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13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비자 신년 간담회'가 열렸다.(사진 오른쪽부터) 패트릭 윤 비자코리아 대표와 박위익 상품총괄 전무.(사진=지디넷코리아)

핀테크 아이디어 공모전인 VEI는 이날 오후 6시 30분 서울 종로구 위워크에서 시작된다. 국내 150여개의 핀테크 업체가 참여할 예정이다. 비자코리아가 해결을 원하는 두 가지 문제를 제시한 후 이를 해결할 수 있는 적절한 답을 낸 핀테크 기업이 우승하는 구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