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전기차, 올해 주문하면 내년에 받는다

지난해 계약자 중 아직 받지 못한 고객만 1만명 넘어

카테크입력 :2019/02/12 13:21    수정: 2019/02/12 13:36

올해 현대기아차 주력 장거리 전기차를 계약하면 일러야 내년에나 받을 전망이다. 지난해 계약자 중 아직 받지 못 한 고객만 1만명이 넘는 실정이다.

12일 기아자동차 내부 자료에 따르면, 니로 EV 차량 계약자 중 현재 대기하고 있는 인원이 1만1천395명이 넘는다. 대다수 지난해 계약을 마친 고객이다.

니로 EV의 월별 차량 계약대수는 지난해 7월 572대, 8월 1천134대, 9월 1천497대, 10월 3천254대, 11월 2천856대, 12월 1천225대, 그리고 올 1월 857대다.

기아차는 이달 니로 EV를 400대 생산한다. 이 생산분은 지난해 7월 31일 오전 11시까지 계약한 고객이 받을 수 있다. 3월 생산분 1천100대는 지난해 8월 28일 10시까지 계약한 대상자, 4월 생산분 1천대는 지난해 9월 17일 오후 1시까지 계약한 대상자가 받을 수 있다.

5월 생산분 800대, 6월 생산분 900대, 하반기 생산분 1천800대는 지난해 10월 한 달간 계약을 마친 고객들이 받는다. 니로 EV의 올해 생산은 11월 종료될 예정이다.

따라서 지난해 11월 이후 계약자는 내년 이후에 차량을 받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기아자동차 니로 EV (사진=지디넷코리아)
3세대 쏘울 부스터 EV (사진=기아차)

기아차는 또 15일부터 쏘울 부스터 EV 생산에 들어간다. 연내 2천50대만 생산 예정이라, 일부 고객들은 내년에나 차를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달 22일 기준 쏘울 부스터 EV의 계약 대수는 약 3천대로 생산 가능량을 넘어서기 때문이다.

기아차는 이달에 쏘울 부스터 EV를 고작 100대 생산할 뿐이다.

현대차는 이달부터 코나 일렉트릭 생산을 재개한다. 이달 생산분 900대는 지난해 7월 10일까지 계약한 대상자에게, 3월 생산분 1800대는 지난해 8월 26일까지 계약한 대상자, 4월 생산분 1천900대는 지난해 9월 18일까지의 계약 대상자, 5월 생산분 1천900대는 지난해 10월 10일까지의 계약 대상자에게 간다.

현대차는 특히 6월 이후의 코나 일렉트릭 생산 일정을 아직 잡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 판매지점 관계자는 “지난해 차량을 받지 못한 고객들이 많이 있기 때문에, 올해 차량 계약을 끝낸 고객들이 언제 차를 받을지는 알 수 없다”고 밝혔다.

차량 인수 일정이 이렇게 지연되면 구매자들은 보조금 차이 때문에 실구매가에서 손해를 볼 수도 있는 문제점도 제기되는 상황이다.

올해 전기차 국고보조금은 지난해보다 300만원 줄어든 900만원이다.

만일 서울에서 전기차를 구매할 경우 국고보조금 900만원과 지자체 보조금 450만원이 합쳐져 총 1천350만원의 보조금을 받게 된다.

하지만 이 보조금 금액이 내년에 이어질 수 있을지는 불확실하다. 정부가 아직까지 보조금을 동결시키겠다는 계획을 발표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올해 차량을 계약한 고객들이 지난해 계약한 고객들보다 더 손해를 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현대차 코나 일렉트릭은 한번 충전으로 최대 406km, 기아차 니로 EV는 385km, 쏘울 부스터 EV는 386km 주행 가능하다.

현대차 코나 일렉트릭 (사진=지디넷코리아)

한편 이들 제품과 비슷한 스펙인 한국GM의 2019 볼트 EV는 지난달 9일 사전계약에 들어갔다. 국내 생산이 아닌 수입 물량을 가져오는 방식이며 올해 도입 예정 물량은 지난해(4천700대)보다 두 배 이상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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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GM은 내달부터 2019 볼트 EV를 사전예약자들에게 순차적으로 차량을 인도할 예정이다. 지금도 계약을 받고 있기 때문에, 순번에 따라 올해말이나 내년초에 차량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

쉐보레 볼트 EV는 383km 주행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