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발뮤다, 공기청정기 신제품 출시..."韓 시장 日보다 10배 커"

제트엔진 기술 적용, 트루헤파 필터 탑재…74만9천원

홈&모바일입력 :2019/02/12 15:31

"왜 한국에서 가장 먼저 출시하냐고요, 발뮤다에 있어 한국은 가장 중요한 시장이기 때문입니다. 발뮤다 공기청정기 한국 출하량은 일본의 열 배입니다. 정말로 저로서는 행복한 일인데, '더 토스터'와 '그린팬 S'도 많은 분들이 좋아해 주십니다. 그런 한국에서 미세먼지 문제가 있다고 해서…"

일본 프리미엄 생활가전 브랜드 발뮤다의 테라오 겐 최고경영자(CEO)는 12일 서울 용산 드래곤시티호텔에서 새로운 공기청정기 '발뮤다 더 퓨어'를 선보이면서 이같이 말했다. 테라오 겐 CEO는 이날 국내 첫 기자간담회를 열고 6년만에 공기청정기 신제품을 국내 시장에 가장 먼저 출시했다.

테라오 겐 발뮤다 최고경영자. (사진=지디넷코리아)

발뮤다 매출은 2018년 100억엔(약 1018억원)을 돌파했다. 이 가운데 한국이 차지하는 매출 비중은 20% 후반대다. 게다가 일본에서 공기청정기 수요는 줄어드는 데 비해 국내에서 발뮤다의 인지도는 점점 높아지는 추세다. 발뮤다가 한국에서 공기청정기 신제품 발표회를 개최한 이유다.

발뮤다 더 퓨어는 발뮤다가 2013년 출시한 '에어엔진'에 이어 6년만에 선보이는 공기청정기다. 에어엔진은 70만원이라는 높은 가격에도 세로형의 타워 디자인으로 국내 소비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이번 신제품은 트루헤파 필터를 탑재해 전작과 차별화를 뒀다. 0.3㎛의 미립자를 99.97%까지 잡아낸다. 미세한 입자부터 바이러스는 물론 축구장 여러 개의 표면적과 같은 양의 활성탄 필터로 불쾌한 냄새까지 신속하게 제거한다.

또한 항공기 제트 엔진 기술을 응용한 정류 날개를 탑재했다. 다만, 제트모드로 인한 소음 수준은 전작 에어엔진과 같다. 에어엔진은 소음이 크다는 문제가 제기된 바 있다.

테라오 겐 CEO는 "공기청정기가 공기를 높게 뿜으면 천장을 따라서 벽까지 가서 바닥까지 흘러서 큰 순환 기류를 만들어낸다"며 "깨끗하게 청정된 공기를 분당 최대 7천L까지 내뿜어 실내 공기를 빠르게 정화해준다"고 설명했다.

발뮤다 '발뮤다 더 퓨어' 공기를 높게 뿜는다. (사진=지디넷코리아)

2003년 일본에 설립된 발뮤다는 깔끔하고 독특한 디자인으로 ‘가전업계의 애플’로도 불린다. 이번 신제품도 디자인에 힘을 주었다.

테라오 겐 CEO는 "집 안에서 공기청정기가 어떤 모습이어야 할지 고민했다"며 "어떤 공간에 두어도 조화롭게 어울려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표면 디자인은 아주 심플하게 빛과 일체되는 형태"라고 덧붙였다.

신제품은 사용자가 빛을 활용해 공기가 정화되는 것을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공기 정화 시 제품 하단 공기 흡기구부터 공기 통로까지 은은한 빛이 흐르며, 밝기는 공기 청정 모드에 따라 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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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뮤다 더 퓨어 신제품 판매가는 74만9천원이다. 색상은 화이트 한 가지로 출시됐다. 이달 13일부터 발뮤다 온라인 스토어와 각종 온라인몰, 백화점, 하이마트, 일렉트로마트 고양점, 편집 인테리어샵 등에서 판매된다.

한편, 이날 테라오 겐 발뮤다 CEO는 샤오미를 언급하기도 했다. 자사 에어엔진 디자인과 샤오미 공기청정기 미에어 디자인이 닮은 것에 대해 그는 "모방을 해서 기쁘다"며 "발뮤다는 창의성이 강력한 기업이다. (샤오미가)모방을 했다면 창의성이 없다고 선언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