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스마트폰, 中서 부진…작년 0%대 점유율 기록

화웨이 등 1~4위 중국 업체 총 점유율은 80% 달해

홈&모바일입력 :2019/02/11 11:02    수정: 2019/02/11 13:37

삼성전자의 지난해 중국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이 1%를 채 넘지 못했다.

10일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중국에서 340만대의 스마트폰을 출하하며 0.8%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이에 삼성전자는 지난해에도 중국 스마트폰 시장 순위 5위권에 들지 못하고 '기타' 그룹에 머무르게 됐다.

이 기간 중국 시장 1위는 25.8%의 점유율을 기록한 화웨이였다. 이어 오포(20.3%), 비보(19.5%), 샤오미(12.1%)가 2~4위에 이름을 올리며 내수 업체들이 80%에 이르는 점유율을 차지했다. 애플은 8.2%의 점유율로 5위를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2011년 이후 줄곧 1위를 기록했지만, 2014년 3분기에 처음으로 샤오미에게 선두를 내줬다. 20%를 넘나들던 점유율은 한 자릿수로 하락, 2017년에는 0%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1분기에 1.3%의 점유율로 간신히 1%대를 회복했지만, 2분기부터 4분기까지 0.8%, 0.7%, 0.7%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중국 상하이에서 진행된 '갤럭시 노트9' 출시 행사에서 IM부문장 고동진 사장이 '갤럭시 노트9'을 소개하는 모습.(사진

삼성전자가 중국에 대한 '마지막 끈'을 놓지 못하는 이유는 여전히 세계 최대 스마트폰 시장이기 때문이다. 다만 중국 스마트폰 출하량은 지난해 전년 대비 10% 이상 감소하면서 점유율을 높이는 게 더욱 어려워졌다.

관련기사

중국 제조사들은 삼성전자가 주춤하는 사이 내수 시장에서 쌓은 자금을 바탕으로 북미, 유럽, 인도 등 주요 스마트폰 시장 공략을 가속화하고 있다. 지난해 스마트폰 시장에서 1·2위였던 삼성전자와 애플의 점유율은 각각 0.7%P 줄어들고 0.1%P 늘어나는 데 그쳤지만, 화웨이는 4.3%P의 점유율을 늘리며 빠르게 추격했다.

한편, 지난해 세계 스마트폰 시장은 연간 기준 첫 역성장하면서 올해에도 제조사들의 경영 환경은 그리 밝지만은 않을 전망이다. 지난해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은 14억2천970만대로 전년(15억800만대) 대비 약 5%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