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기술센터, 부탄에 친환경 교통 인프라 도입

정부, 부탄 저탄소 교통사업 금융제안서 승인

과학입력 :2019/02/11 09:29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기획재정부는 부탄에 저탄소 교통체계를 도입하기 위해 국내 연구기관과 국제기구가 협업해 마련한 ‘녹색기후기금 사업준비금융’ 제안서가 승인됐다고 11일 밝혔다.

제안서 승인에 따라 ‘녹색기후기금 사업준비금융’ 약 53만불에 이 기금의 이행기구인 세계은행, 그리고 부탄정부가 추가 조성하는 협조금융 약 100만불이 더해진 총 153만불의 자금이 조성될 예정이다.

부탄 저탄소 교통 사업모델을 제안한 녹색기술센터와 세계은행이 이 자금을 공동 운영하며 부탄 팀푸시에 교통 인프라와 서비스를 도입하는 사업을 개발할 계획이다.

부탄 저탄소 교통 사업은 대중교통 체계를 최적화해 도로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를 저감하고 교통 이용자들의 안전과 편의를 도모하는 사업이다.

녹색기술센터는 우리나라의 강점 기술인 지능형교통체계, 간선급행버스체계 기반의 사업모델을 제안하여 이번 성과를 이끌어냈다. 지난 2017년 과기정통부의 ‘기후기술현지화 지원사업’을 통해 우리나라의 버스정보시스템 기술을 부탄 팀푸시에 일부 적용하는 시범사업을 수행하여 현지 주민들의 호응을 얻기도 했다.

개발도상국의 기후변화 대응을 지원하기 위해 유엔기후변화협약 내에 마련된 ‘기술지원체계’와 ‘재원지원체계’ 안에서 우리나라는 ‘기술지원체계’를 통해 방글라데시, 케냐, 스리랑카와 같은 개발도상국에 에너지, 수자원 분야의 기후기술을 전수하고 우리 기술의 우수성을 입증했다.

다만 최근 기후변화 대응의 실질적인 효과를 도출하기 위해 ‘기술지원체계’와 ‘재원지원체계’ 간의 연계가 필요하다는 논의가 국제사회에 대두됨에 따라 둘을 연계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해왔다.

제안서 승인 건은 우리나라가 국제사회의 흐름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기후기술 협력 선도국가의 면모를 보여줬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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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향후 부탄 팀푸시에 교통 인프라와 서비스를 도입하는 사업이 착수될 경우 국내 기술의 해외 진출 기회를 확대하고 중국, 인도, 네팔 등과 인접해 있는 부탄의 지리적 특성을 고려할 때 비슷한 교통 문제를 안고 있는 인접국 도시로 우리 기술을 확산하는 지렛대 역할을 할 수 있을 전망이다.

유엔기후변화협약의 ‘기술지원체계’, ‘재원지원체계’에 대응하여 우리나라의 국가지정기구로 활동하고 있는 과기정통부와 기재부는 국가 간 기후기술 협력을 선도하여 국제사회에서 한국의 위상을 높이고 국내의 우수한 기후기술이 해외로 나아갈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