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집 보안, 드론이 지킨다

미국 스타트업 선플라워랩스, 보안시스템 선보여

홈&모바일입력 :2019/02/08 11:00    수정: 2019/02/08 15:21

“무인 항공기가 집을 지키는 경비요원이 될 수 있을까?”

미국 스타트업 선플라워랩스(Sunflower Labs)가 드론을 활용한 가정용 보안 시스템을 내놨다고 미국 IT매체 씨넷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선플라워랩스는 쿼드콥터 드론과 동작 감지기, 스마트폰 앱을 결합해 새로운 가정용 보안 시스템을 개발했다.

미국 스타트업 선플라워랩스(Sunflower Labs)가 드론을 활용한 가정용 보안 시스템을 개발했다. (사진=씨넷)

■ 작동 원리

선플라워랩스의 가정용 보안 시스템은 ‘해바라기(Sunflower)’라 불리는 전등으로부터 시작된다. 이 조명은 집안 곳곳에서 빛을 비추기도 하지만, 동작-진동 감지기가 장착돼 있어 이상한 움직임이나 소리가 감지되면 '하이브(Hive)'라고 부르는 기지국에 경보를 보내게 된다.

이 전등에는 동작, 진동 감지기가 탑재되어 있어 수상한 발자국이나 움직임을 포착해낸다. (사진=씨넷)

하이브에 탑재돼 있는 컴퓨터는 전등이 보내온 신호를 분석하게 되는데 예를 들면, 차가 지나가는 소리인지 실제 사람의 발자국 소리인지를 구별해 내며, 사람의 발자국 소리인지 개나 고양이 등의 동물 발자국 소리인지 구별할 수 있다.

하이브는 신호 분석 후, 실제 위험이 감지되면 사용자의 스마트폰 앱에 경고를 보내면서, '꿀벌(Bee)'이란 드론을 띄우게 된다. 드론은 자율비행을 통해 약 6미터 상공에서 하늘을 날며 침입 대상을 추적하게 된다. 또, 영상을 촬영해 사용자의 스마트폰으로 전달해 준다.

알렉스 파치코프(Alex Pachikov) 선플라워랩스 CEO는 드론을 결합한 가정용 보안 시스템이 2020년 출시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재 가정용 보안 시스템의 경우, 경고 호출의 대부분이 잘못 된 호출인 경우가 많지만 선플라워 랩스의 시스템은 보다 똑똑한 보안 시스템을 자랑한다고 덧붙였다.

위험이 감지되면 기지국이 열리면서 드론이 비행하게 된다. (사진=씨넷)

6개의 카메라를 갖춘 선플라워 보안 시스템의 한 달 비용은 약 300 달러로, 현재 가정용 보안 시스템의 한달 비용 100달러와 비교하면 비싼 편이다.

파치코프 CEO는 "미국 가정의 3분의 2 가량이 보안이 필요한 주택에 살고 있다"며, 점차 비용도 내려가 드론 보안 시스템이 평범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 규제 해결은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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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드론 보안 시스템은 아직 해결해야 하는 문제들이 남아있다. 드론의 야간 비행이나 비 가시권(BVLOS) 비행 등 미국 연방항공청(FAA)의 규제를 해결해야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선플라워랩스는 향후 이런 규제가 완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 달 '일레인 차오(Elaine Chao)' 미국 교통부 장관은 미국 연방 정부가 군중 위로 드론을 띄우거나 야간 비행을 허용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