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30, 아이폰XR보다 비싸?"...화웨이도 고가전략

최고가 제품 100만원 육박…기본형도 66만원 웃돌듯

홈&모바일입력 :2019/02/08 08:11    수정: 2019/02/08 08:15

화웨이의 차기 프리미엄 플래그십 스마트폰 'P30'이 내달 말 정식 출시를 앞둔 가운데 고급화 전략이 강화될 것으로 알려졌다. 가장 비싼 모델 가격이 아이폰XR을 뛰어넘을 것이란 예상이다.

8일 중국 티엠티포스트(TMTPOST) 등 언론에 따르면 내달 공식 발표를 앞둔 화웨이 P30 시리즈의 가장 고급형 버전 가격은 6천위안(약 99만 6천 원)에 이를 전망이다. 기본형 가격은 4천위안(약 66만 원) 이상이 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일부 중국 언론은 "P30 판매가가 애플의 아이폰XR을 훌쩍 넘어선다"며 화웨이의 고가 전략에 주목했다.

P30 시리즈는 노치형 디스플레이를 채용하고 3D 구조광 얼굴인식, 6GB~12GB 램, 트리플카메라에 기린980프로세서, 바롱5000 모뎀칩을 탑재하면서 5G 통신을 지원할 것으로 알려졌다.

P30 일반형의 경우 후면 트리플카메라와 최고 4000만 화소 및 5배 무손실 줌을 지원한다. P30 프로의 경우 소니의 3800만 화소 IMX607 센서 탑재 렌즈를 비롯 4개의 카메라를 탑재하고 10배 무손실 광학줌 지원과 네번째 렌즈의 3D TOF 센서 내장 역시 기대되고 있다.

아이폰XR 이미지. (사진=애플)

중국에서 화웨이의 'P20 프로', '메이트20 프로' 등 하이엔드 버전이 인기를 끌면서 애플과 삼성전자에 육박하는 가격으로 제품을 출시하게 된 것으로 현지 언론은 평가했다. P20의 출고가는 3788위안(약 62만 9천 원) 이었던 것에 비추어 P30의 일반형 출고가는 3988위안(약 66만 2천 원)이 될 것이란 전망이 유력하다.

또 최근 애플과 삼성전자의 기세가 중국 시장에서 급격히 위축되고 있으며 아이폰의 신모델 판매가도 출시가 대비 내리막길을 걷고 있는 상황인만큼 화웨이의 '틈새' 고가 전략이 시동을 건 것이란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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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웨이가 가성비 브랜드 '아너(HONOR)'를 별도로 보유한 만큼, P30 브랜드의 고급화 시도는 계속될 것이란 추측이 힘을 얻고 있다.

중국 언론 3C파이이주는 "화웨이 스마트폰은 자꾸 가격을 올리는데 애플과 삼성전자는 가격을 내리기 시작한 것인가"라며 중국의 기존 브랜드들이 '가성비' 전략을 버리고 높은 가격을 택하는 데 관심을 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