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M 印서 매진 행렬...'M' 저격한 샤오미

삼성 온라인 판매 직후 샤오미 할인 이벤트 신경전

홈&모바일입력 :2019/02/07 13:16    수정: 2019/02/07 15:47

세계 신흥 시장으로 떠오른 인도 스마트폰 시장 1위를 두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삼성전자와 샤오미가 올해 초부터 선두를 굳히기 위해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6일 더타임즈오브인디아는 "삼성전자가 5일 12시(현지시간)에 아마존의 인도 웹사이트에서 갤럭시M10과 갤럭시M20 온라인 판매를 시작한 직후, 공교롭게도 샤오미가 레드미6 할인을 발표해 미묘한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고 보도했다.

삼성전자는 이달 스마트폰 신제품 '갤럭시M'을 지난 5일 인도에 첫 출시했다. 갤럭시M은 기존 갤럭시C·J·온 시리즈를 대체해 더 고사양을 탑재하면서도 10만~20만원대로 책정된 신규 보급형 스마트폰 라인업이다.

삼성전자가 첫 온라인 판매를 시작한 직후 샤오미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트위터 인도 계정(@Mi India)을 통해 '레드미6' 시리즈를 6일부터 3일 간 최대 2천500루피(약 3만9천원) 할인한다고 밝혔다.

샤오미 트위터 인도 계정 게시글.(사진=트위터 캡처)

특히 샤오미는 게시글에서 삼성전자 갤럭시M의 'M'을 인용한 문구로 이번 할인정책을 발표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레드미 인디아(Redmi India)가 트위터를 통해 밀레니얼 세대가 현명하게 스마트폰을 선택하길 바란다는 내용을 담아 'As a 'M'illennial be smart and choose wisely!' 문구와 레드미6 이미지를 게시했다.

이어 @미 인디아(Mi India)가 이를 인용해 'if you know what we 'M'ean!'이라는 글을 올렸고, 현지 소비자들과 매체들 사이에서 삼성전자의 갤럭시M을 저격한 게 아니냐는 반응을 불러일으켰다.

삼성전자의 갤럭시M10과 갤럭시M20은 샤오미의 맞공세에도 불구, 3분 만에 1차 판매량이 매진된 것으로 전해졌다. 갤럭시M 시리즈의 구체적인 판매량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아마존 인도 법인에 따르면 스마트폰 판매 첫날 기준으로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삼성전자가 인도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역대 갤럭시 중 초가성비 중저가 라인업인 갤럭시M을 선보이면서, 올해 1분기 선두를 탈환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샤오미는 인도 스마트폰 시장에서 2017년 4분기에 처음으로 삼성전자를 넘어 1위를 차지한 이후 이를 굳히기 위해 초가성비 제품을 잇따라 출시하며 선두 굳히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해엔 2분기를 제외한 모든 분기에 삼성전자를 제치면서 연간 기준으로 1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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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갤럭시M.

갤럭시M10은 6.22인치 디스플레이와 엑시노트 7080 칩셋을 탑재했으며, 저장용량에 따라 7천990~8천990루피로 책정됐다. 갤럭시M20은 후면에 1천300만과 500만 화소의 듀얼 카메라와 전면 800만 화소 카메라를 탑재했다. 배터리 용량은 프리미엄 갤럭시노트9보다도 높은 5천밀리암페어시(mAh)다. 모델별로 1만990루피~1만2천990루피에 판매된다.

샤오미는 오는 8일까지 ▲레드미6A 가격을 기존 7천999루피에서 6천499루피로 ▲레드미6를 1만499루피에서 8천499루피로 ▲레드미6프로 3·32GB 모델을 1만1천499루피에서 8천999루피로 ▲레드미6프로 4·64GB 모델은 1만3천499루피에서 1만999루피로 낮춰 판매한다. 이는 각 모델별로 약 18~21% 할인되는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