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OS, 美 금속 3D프린팅 스타트업 ‘벌컨랩’ 인수

PBF 기술 연구기업…EOS PBF방식 장비 상용화 사업에 투입 전망

디지털경제입력 :2019/02/07 14:32

글로벌 3D프린팅기업 이오에스(EOS)가 미국 금속 3D프린팅 기술을 연구개발하는 벤처기업을 인수했다. 이번 인수로 EOS가 지난해 말 북미시장에 공개한 새로운 3D프린터 상용화 프로젝트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7일 영국 3D프린팅 전문매체 3D프린팅인더스트리에 따르면 EOS는 최근 미국 텍사스주에 위치한 금속 3D프린팅 스타트업 ‘벌컨 랩(Vulcan Labs)’를 인수했다.

벌컨 랩은 EOS의 경쟁사 스트라타시스(Stratasys)에서 분사한 기업이다. 스트라타시스는 금속 3D프린팅 기술인 PBF(Powder Bed Fusion)방식 기술을 연구 개발하기 위해 벌컨 랩을 설립했다.

EOS가 지난해 출시한 폴리머 3D프린터 ‘Integra P 400’.(사진=EOS)

스트라타시스가 2014년 인수한 3D프린팅 서비스기업 하베스트 테크놀로지(Harvest Technologies)의 창업자 데이비드 레이(David Leigh)를 포함한 전문 인력 상당수도 벌컨 랩으로 이동한 바 있다.

PBF방식은 금속 분말이 깔린 베드 위에 레이저 같은 고에너지빔을 쏴 분말을 용융시켜 금속 출력물을 만든다. 복잡한 구조의 부품 출력이 가능하며 출력물 품질도 우수해 대표적인 금속 3D프린팅 방식으로 꼽힌다. 단 고온, 고압을 버텨야 하는 자동차, 항공기 등 핵심 부품 출력까지는 좀 더 기술 고도화가 필요하다.

EOS 식구가 된 벌컨 랩은 EOS의 폴리머 3D프린터 ‘Integra P 400’ 고도화와 상용화 프로젝트를 주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해당 장비는 EOS 본사가 위치한 독일이 아닌 미국 텍사스주에 위치한 EOS 북미법인이 개발, 제조했다. 지난해 12월 시장에 공개됐으며 북미지역에서만 구매 주문을 받고 있다. 데이비드 레이 벌컨 랩 대표이사는 이번 인수로 EOS 북미법인 최고운영책임자(COO)를 맡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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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gra P 400은 높은 내마모성과 내화학성, 높은 탄성을 갖춘 부품이 필요한 자동차나 우주항공 등 산업군을 타깃으로 보고 있다. PBF방식 장비로 열가소성 폴리우레탄(TPU), 열가소성 엘라스토머(TPE) 등 고무와 플라스틱 성질을 모두 갖춘 고성능 화합물 분말을 소재로 사용한다. 최대 300도에서 작동하며 120와트(W) 단일 레이저로 1시간에 25밀리미터(mm)를 출력할 수 있다. 스캐닝 속도는 초당 1만2천700밀리미터로 업계 대비 40~50% 빠른 최고 속도라는 설명이다.

글린 플레처 EOS 북미법인 대표는 이번 인수에 대해 “EOS가 3D프린팅 업계 최고의 인재를 확보하게 됐다”며 “벌컨 랩은 EOS 노하우를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