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블록체인 스타트업 인수"

전문 인력 흡수하는 인재인수 방식

컴퓨팅입력 :2019/02/05 13:33    수정: 2019/02/05 13:40

글로벌 소셜미디어 서비스 페이스북이 블록체인 기술 스타트업 '체인스페이스'를 인수했다는 소식이 나왔다.

4일(현지시간) 해외 온라인 미디어 체다는 내부 소식통을 인용해 페이스북이 체인스페이스에 대한 '인재인수'를 마쳤다고 보도했다.

인재인수(acquihire)는 회사가 개발한 제품이나 서비스를 얻기 위해 인수를 진행하는 것이 아니라, 인재와 그들의 전문성을 획득하기 위해 진행하는 인수다.

보도에 따르면 체인스페이스가 작성한 학술 백서에 저자로 참여한 연구원 5명 중 4명이 페이스북에 합류할 예정이다.

페이스북이 블록체인 기술 스타트업 체인스페이스를 인수했다는 소식이 나왔다.

페이스북 관계자 이번 보도에 대해 체다 측이 "새로운 연구원을 확보했지만 체인스페이스의 기술을 인수한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체인스페이스는 유니버시트 칼리지 런던(UCL) 출신들이 설립한 스타트업으로, 블록체인 확장성 문제를 풀기 위한 연구를 진행해 왔다. 특히 스마트컨트랙트에 샤딩 기술을 적용하는 분야에 집중하고 있었다.

블록체인은 네트워크에 참여한 모든 노드가 모든 거래를 기록하도록 설계돼 있다. 덕분에 일부 노드에서 데이터 위변조가 일어나도 분산된 다른 노드가 이를 검증할 수 있지만, 성능 면에선 전체 네트워크 처리 능력이 단일 노드의 처리 능력으로 제한된다는 한계가 존재한다. 일명 '확장성' 문제라고 한다.

샤딩은 노드들을 그룹(샤드)으로 묶고, 각 그룹 마다 서로 다른 트랜잭션을 처리하게해, 확장성을 높이는 방법이다.

페이스북은 블록체인 분야에 새로운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아직 어떻게 블록체인을 사업화할 지 알려지지 않았지만, 관련 인재 확보에 공을 들이는 것은 자연스러운 행보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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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말에는 미국 캘리포니아 본사에서 근무할 블록체인 전문 직원 5명을 채용한다는 공고를 올린 바 있다.

지난해 5월 페이스북 메신저 총괄 데이비드 마커스는 "페이스북전반에 걸쳐 블록체인이 최고의 효과를 낼 수 있는 방법을 처음부터 찾기 위해 그룹을 조직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