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4분기 매출 4조3천517억...턴어라운드 실현

미디어·보안 덕분...연간 영업이익은 전년비 21.8% ↓

방송/통신입력 :2019/01/31 10:35    수정: 2019/01/31 10:35

SK텔레콤은 연결 재무제표 기준으로 지난해 연간 매출 16조8천740억원, 영업이익 1조2천18억원, 순이익 3조1천320억원을 기록했다고 31일 밝혔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구 회계기준으로 전년보다 각각 3.7%, 21.8% 줄었다.

연간 선택약정할인 가입자 증가에 따라 이동통신사업 수익 감소를 막지 못했다. 매출 손실을 감내한 고객가치혁신 활동도 일부 영향을 미쳤다.

순이익은 SK하이닉스의 역대 최고 실적에 따른 지분법 이익 영향으로 전년 대비 17.9% 증가했다.

■ 미디어+보안, 매출 하락세 막았다

4분기에는 매출 4조3천517억원을 기록했다. 직전 분기 대비 3.9% 증가한 수치다. 영업이익은 아직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매출은 턴어라운드에 성공했다.

매출이 다시 증가하는 모습을 보이자, SK텔레콤은 신성장 동력인 미디어와 보안 사업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SK브로드밴드는 연간 매출 3조2천537억원, 영업이익 1천756억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미디어 사업은 양적, 질적 성장을 동시에 이뤄냈다. IPTV 가입자는 전년 대비 약 10% 증가한 473만명을 기록했으며, 프리미엄 서비스인 UHD 가입 비중은 4분기에 처음으로 전체 가입자의 50%를 넘어섰다.

ADT캡스 실적은 4분기에 처음으로 반영됐다. ADT캡스는 4분기 매출 2천8억원, 영업이익 286억원을 달성했다. ADT캡스의 사업 성과는 올해부터 SK텔레콤의 연간 실적에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

■ 5G서비스 확대…미디어, 보안, 커머스 주목

SK텔레콤은 올해 5G 서비스를 본격 전개하고 미디어, 보안, 커머스 중심의 뉴ICT 사업을 강화해 실적을 견인한다는 계획이다.

5G 서비스는 5G 스마트폰 출시에 맞춰 수도권 및 주요도시를 중심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SK텔레콤은 AI 기반 네트워크 운용 기술과 세계 최고 수준의 양자암호 기술을 바탕으로 안전하고 차별화된 5G 네트워크 품질을 제공할 방침이다.

MNO 사업은 지난해에 이어 차별화된 혁신 프로그램을 꾸준히 선보여 고객 신뢰를 더욱 공고히 하고, 이를 기반으로 올해 하반기부터 매출을 다시 상승 추세로 전환시킨다는 계획이다.

미디어 사업은 옥수수와 푹(POOQ)을 통합해 경쟁력 있는 글로벌 OTT 플랫폼으로 육성하고, 미국 최대 규모 지상파 방송사 싱클레어社와 손잡고 미국 차세대 방송 솔루션 시장에 진출함으로써 올 한해 외연 확대에 나선다.

보안 사업은 지난해 ADT캡스-NSOK 합병과 SK인포섹 인수가 마무리 됨에 따라 물리보안에서 정보보안까지 통합 서비스 체계를 구축하게 됐다. SK텔레콤은 올해 홈, 주차장 등에 신규 보안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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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머스 사업은 지난해 11번가의 5천억원 투자 유치 성과로 내실 있는 사업 성장을 위한 토대를 마련했다. 11번가는 AI 데이터 기반 서비스를 고객에게 제공함으로써 올해 손익분기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윤풍영 SK텔레콤 코퍼레이트센터장은 “지난해 뉴ICT 사업 포트폴리오를 성공적으로 재편함으로써 MNO, 미디어, 보안, 커머스 4대 사업의 기본 틀을 갖췄다”며 “올 한해 압도적인 5G 서비스 경쟁력을 바탕으로 뉴ICT 사업의 성장판을 여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