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 10nm 칩 노트북, 올해 중반 볼 수 있다

델, XPS 신제품 올 중순 공개, 연말부터 실제 출시

홈&모바일입력 :2019/01/30 15:05    수정: 2019/01/30 17:27

인텔이 오는 연말부터 슬림노트북·투인원용 제품을 시작으로 출시할 10nm(나노미터) 프로세서의 실체가 이르면 올해 중반부터 드러난다. 글로벌 5대 제조사인 델을 포함해 여러 제조사가 제품을 개발중이며 벤치마크 프로그램 '긱벤치4'에서도 관련 정보가 확인된다.

인텔이 10nm 공정 첫 프로세서, 아이스레이크를 오는 연말 투입한다. (사진=인텔)

인텔이 지난 해 레노버 등에 소량 공급한 10nm 프로세서, 코어 i3-8121U 벤치마크 결과도 일부 공개됐다. 그러나 실제 성능은 오히려 현행 8세대 코어 프로세서보다 떨어진다. 해당 제품은 10nm 공정 예행 연습에 가까웠다는 분석이 힘을 얻는다.

■ 인텔 기조연설에 등장한 델 새 노트북

올 초 CES 2019 기조 연설에서 인텔은 새로운 아키텍처 '서니 코브'(Sunny Cove)에 기반한 10nm 첫 프로세서인 아이스레이크(Ice Lake)를 울트라북과 투인원 등 모바일용으로 올 연말부터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인텔 기조연설에 등장한 델 XPS 노트북 신제품. (사진=인텔)

당시 시연에는 델 클라이언트 솔루션 그룹 샘 버드 부회장이 등장해 해당 프로세서를 탑재한 델 XPS 노트북을 공개하기도 했다. 단 구체적인 성능 등 시연은 진행되지 않았다.

그러나 델 컨슈머 디자인 그룹 저스틴 라일즈 부사장은 이달 중순 미국 트러스티드리뷰와 단독 인터뷰에서 "해당 제품은 출시 이전 단계 제품이며 올해 중반에 보다 많은 정보가 공개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XPS 노트북 라인업이 완전히 새로운 제품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올해 중ㅂ'에 대한 해석은 여러가지로 엇갈린다. 그러나 매년 5월 말에서 6월 초 대만 타이페이에서 개최되는 PC 전시회인 컴퓨텍스 2019, 혹은 9월 초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IFA 2019 등이 유력하게 꼽힌다.

■ 컴퓨텍스 2019 통한 제품 정보 공개 '유력'

이 중 가장 가능성이 큰 것은 컴퓨텍스 2019다. 인텔은 매년 컴퓨텍스를 통해 그 해 하반기에 출시할 새 프로세서나 플랫폼 등을 공개해 왔다.

지난 해에는 인텔 8086 30주년 기념 프로세서인 8세대 코어 i7-8086K 프로세서와 28코어, 56스레드로 작동하는 제온 W-3175X 프로세서가 공개됐다.

인텔은 매년 컴퓨텍스를 통해 새 프로세서와 기술을 공개해 왔다. (사진=지디넷코리아)

인텔은 올해 컴퓨텍스에서도 데스크톱용 9세대 코어 프로세서는 물론 올 연말부터 본격 출시될 아이스레이크의 벤치마크 등을 공개 시연할 가능성이 크다. 이 시연에 델 XPS 노트북이 등장하는 것도 유력한 시나리오다.

델이 타이페이 현지에서 진행되는 별도 행사를 통해 XPS 등 제품을 선공개할 가능성도 있다. 실제로 델은 컴퓨텍스 2017 당시 AMD 라이젠 프로세서와 라데온 그래픽카드를 장착한 게임용 데스크톱PC 행사를 자체 진행하기도 했다.

PC 성능 벤치마크 프로그램인 긱벤치4에도 최근 아이스레이크를 장착한 델 게임용 노트북인 '에일리언웨어 포터블' 관련 정보가 등록되었다. 해당 제품은 4코어, 8스레드 제품이며 한 코어당 L1 캐시는 48KB, L2 캐시는 512KB로 확대되는 등 인텔이 공개한 서니 코브 구조와 일치한다.

■ 첫 10nm 프로세서 벤치마크 결과도 공개

인텔이 지난 해 2분기부터 10nm(나노미터) 공정에서 제조해 레노버 등에 소량 공급한 10nm 공정 기반 8세대 코어 프로세서(캐논레이크)의 성능도 일부 공개된 상태다.

인텔이 지난해 5월부터 소량 생산한 10nm 프로세서, 코어 i3-8121U. (사진=아난드테크)

지난 25일 아난드테크는 레노버가 중국 시장 전용 모델로 출시한 아이디어패드 330을 입수해 벤치마크 결과를 공개했다. 이 노트북에는 2코어, 4스레드로 작동하는 인텔 코어 i3-8121U 프로세서가 탑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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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아난드테크는 해당 프로세서가 14nm 기반 코어 i3-8130U 프로세서에 비해 같은 작동 클록(2.2GHz)에서 더 많은 전력을 소모하며 AVX-512 등 새로 추가된 명령어 이외에 속도 향상이 적다고 평가했다.

단 코어 i3-8121U 프로세서는 인텔이 내부 구조 개선 대신 10nm 공정 양산을 앞두고 소량 생산한 시제품에 더 가까운 성격을 띤다. 올 하반기 출시될 프로세서와는 성격이 다르며 새 아키텍처인 '서니 코브'가 적용되지도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