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어폭스, 웹P·AV1 지원

컴퓨팅입력 :2019/01/30 10:47

웹P(WebP) 이미지와 AO미디어비디오1(AV1) 비디오 포맷을 지원하는 파이어폭스65 버전이 정식 배포됐다. 웹P와 AV1는 각각 고화질 사진과 영상 압축 기술로 개발된 포맷이다.

미국 지디넷은 29일(현지시간) 모질라가 새 이미지와 비디오 형식을 보여줄 수 있는 파이어폭스 최신 버전을 윈도, 맥, 리눅스 데스크톱 버전으로 공개했다고 보도했다. [원문 ☞ Firefox 65 released with AV1 and WebP support]

웹P는 구글이 주류인 JPG 포맷을 대체하기 위해 지난 2010년 만들었다. 같은 화질을 상대적으로 더 적은 용량으로 저장할 수 있다. 인터넷에 이를 공유하면 통신 트래픽을 줄이고 표시할 때 걸리는 로딩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 [관련기사 ☞ 파이어폭스·MS엣지, 구글 '웹P' 포맷 지원]

2017년 1월 18일 공개된 모질라 새 로고.

AV1은 '얼라이언스 포 오픈미디어(Alliance for Open Media)' 또는 줄여서 'AO미디어'란 민간단체의 활동으로 지난해 첫 등장한 포맷이다. 상용 기술을 대신해 차세대 영상규격 H.265(HEVC)를 다룰 수 있도록 개발된 오픈소스 기술이 활용됐다.

AV1에 쓰인 오픈소스 기술을 만든 AO미디어는 지난 2015년 결성돼 시스코의 토르(Thor), 구글의 VP10, 모질라의 달라(Daala) 코덱 프로젝트를 통합 개발하는 프로젝트를 추진해 왔다. [관련기사 ☞ 구글·모질라·시스코·MS, 오픈소스 코덱 공동개발]

미국 지디넷 보도에 따르면 웹P와 AV1 포맷을 만드는 움직임은 적어도 4년 이전부터 시작됐지만, 모질라가 다른 브라우저 업체, 웹사이트 개발업체, 소프트웨어 개발업체와 함께 이를 채택하는 데 적극 나선 시기는 최근 2년 이내로 평가된다.

파이어폭스65 버전의 콘텐츠 차단 기능.

모질라는 기존 배포 브라우저에 넣은 두 기능을 파이어폭스65 버전에서 개선해 선보이기도 했다. 하나는 파이어폭스63의 프라이버시 보호 기능이고 다른 하나는 성능 관리 기능, 다른 하나는 브라우저가 사용 중인 시스템 자원을 표시해 주는 기능이다.

프라이버시 보호 기능은 파이어폭스63 버전부터 탑재된 '콘텐츠 차단(Content Blocking)'이다. 브라우저 환경설정의 '개인 정보 및 보안' 페이지를 열면 보이는 이 기능의 설정 항목이 그 동작을 이전보다 더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고 있다.

사용 중인 시스템 자원 표시 기능은 파이어폭스64 버전부터 탑재된 'about:performance' 페이지다. 브라우저 주소창에 이 문자열을 입력하면 '작업 관리자'라는 이름의 탭이 열린다. 기존 개별 탭과 확장기능의 '에너지 영향' 수준에 더해 이제 '메모리' 점유량을 표시해 준다.

파이어폭스65 버전의 작업 관리자

윈도를 제외한 플랫폼 사용자에게 새로운 파이어폭스는 더 나은 보안 수준을 제공할 수 있다. 모질라 측은 현재 맥OS, 리눅스, 안드로이드용 파이어폭스65에 '스택 스매싱 보호(stack smashing protection)'를 강화했다고 밝혔다.

스택 스매싱은 브라우저 코드의 취약한 부분을 노려 제어권을 탈취할 목적으로 '스택버퍼오버플로'를 유발하는 식의 악성행위를 가리킨다. 스택 스매싱 유형의 보안 위협으로부터 파이어폭스를 더 잘 견디게 만들었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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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밖에 파이어폭스65 버전의 팝업 차단 기능이 개선돼 특정 웹사이트를 열었을 때 팝업이 동시다발적으로 열리는 현상을 더 잘 막을 수 있다. 또 파이어폭스65 버전부터는 사용자가 설정 항목 중 자동 세션 복원 기능을 켜 뒀을 경우 창을 닫을 때 경고를 띄운다.

윈도용 파이어폭스65 버전은 처음으로 32비트와 64비트용 윈도 MSI 설치파일(.msi) 형태로 제공된다. 이는 기업 사용자 요청을 반영한 결과다. 기업 시스템관리자는 이제 MSI 설치파일을 다룰 수 있는 자동화 툴로 여러 컴퓨터에 파이어폭스를 배포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