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가의 맏이인 이인희 한솔그룹 고문이 91세 나이로 30일 별세했다.
이인희 고문은 고(故) 이병철 창업주의 장녀이자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누나다. 1993년 삼성에서 계열분리된 전주제지 경영을 맡으며 한솔그룹을 일궈냈다.
이 고문은 국내 대기업 중 최초로 순 우리말을 사용해 사명을 지을 정도로 우리나라 문화에 대한 자부심이 높았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는 여성 경영인으로서도 섬세한 면모를 갖추고 경영활동에 있어서는 담대하고 강력한 리더십을 갖췄다는 평을 받는다.
현재 한솔그룹은 국내 제지업계 1위인 한솔제지를 주력 계열사로 물류, 건자재, 화학 등의 사업을 펼치고 있다.

한솔그룹은 이 고문이 사실상 그룹을 이끌어오다가 3남인 조동길 회장에게 그룹 경영권을 넘긴 상태다.
이 고문은 우리나라 유일의 여성장학재단인 두을장학재단의 이사장으로 활동하면서 국내 여성인재 육성에도 힘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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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족으로는 자녀인 조동혁(한솔케미칼 회장), 조동만(전 한솔그룹 부회장), 조동길(한솔그룹 회장), 조옥형 씨, 조자형 씨가 있다.
이 고문의 빈소는 삼성서울병원에 마련됐다. 영결식 및 발인은 다음달 1일 오전 7시 30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