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킷헬스케어, 3D바이오프린터로 '자가줄기세포 피부재생' 임상

"3D프린터 사용한 세계 최초 시도"...향후 미국·유럽서도 진행

디지털경제입력 :2019/01/25 10:57

국내 3D바이오프린팅 기업 로킷헬스케어는 25일 세계 최초로 3D프린터를 활용한 자가줄기세포 피부재생 시술법 임상에 나선다고 밝혔다.

오는 2월부터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세브란스병원, 이데아성형외과 등과 협력해 임상을 진행한다.

로킷헬스케어 관계자는 “자가 지방에서 분리한 줄기세포와 세포외기질(extracellularmatrix)을 자사 3D바이오프린터 ‘인비보(INVIVO)’를 이용해 면역 거부반응이 없는 생착성진피를 생성하고 활용한 세계 최초 시술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로킷헬스케어가 자체 개발한 3D바이오프린터 ‘인비보(INVIVO)’.(사진=로킷헬스케어)

기존 줄기세포 치료는 주사기를 통해 주입됐다. 주입된 세포 중 약 10%만 살아남고 나머지 90%는 환부를 통해 씻겨 사멸되거나 의도하지 않은 곳에 전달돼 극히 낮은 효율과 부작용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

줄기세포가 주사를 통해 주입되더라도 균일한 밀도로 환부 전체에 골고루 전달되지 못해 치료 효과를 예측하기 어렵다. 세포가 밀집된 곳에서는 영양분과 산소 전달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못해 피부를 재생시켜야 할 유효 세포가 쉽게 사멸되는 단점도 있다.

로킷헬스케어가 개발한 새로운 치료 방법은 이같은 기존 단점을 극복한 방법이다. 3D바이오 프린터를 이용해 줄기세포와 세포외기질이 하이드로젤 고체 형태로 출력돼 세포 유실을 막는다.

로킷헬스케어 관계자는 “기존 주사치료법보다 약 10배 낮은 줄기세포양으로 동일한 크기 환부치료가 가능하다”며 “세포가 균일한 밀도로 출력돼 세포 증식 및 생착성을 크게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 치료법은 봉합술을 사용하지 않아 흉터를 최소화해 성형적인 흉터 재건에도 효과적”이라고 설명했다.

이 시술법은 자가 지방에서 분리한 세포외기질을 이용해 세포가 신속히 성장되고 생착 및 조직형성을 가속화했다는 점에서 우수하다는 설명이다. 이렇게 만들어진 생반응성 지지체는 성장인자(growth factor)와 신호전달 물질 사이토카인(cytokine)을 포함해 세포가 네트워크를 이루고 성장, 분화, 생착을 위한 혈관 유도 및 신생혈관 형성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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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석환 로킷헬스케어 대표는 “로킷헬스케어의 3D바이오프린터를 이용한 새로운 치료 방법은 우수한 의료기관과 함께 글로벌 임상으로 확대할 것”이라며 “앞으로 미국과 유럽에서도 임상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12월 슬로바키아, 터키 등 대형병원등과 피부재생플랫폼 수출을 위한 기술수출 업무 협약(MOU)을 체결했다”며 “이 치료법을 발전시켜 흉터 재건과 화상 및 당뇨 합병증으로 오는 족부 궤양 치료로 확장돼 첨단 재생치료의 새 지평을 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