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검색엔진 빙, 중국서 차단당했다

외신들 "정부가 차단명령"…외국 검색엔진 전멸

인터넷입력 :2019/01/24 15:17    수정: 2019/01/25 08:48

김익현 미디어연구소장 기자 페이지 구독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외국 검색엔진 중 유일하게 중국에서 서비스되던 마이크로소프트(MS) 빙이 결국 차단됐다.

파이낸셜타임스를 비롯한 외신들에 따르면 MS 빙은 24일 오전 중국에서 접속 차단됐다. 이번 조치는 중국 정부 명령으로 이뤄졌다고 외신들이 전했다.

MS도 빙 검색엔진이 중국에서 차단된 사실을 확인해줬다고 외신들이 전했다. CNBC에 따르면 MS는 “다음 행보를 고려하고 있다”고 논평했다.

빙 검색엔진이 차단되면서 중국에선 외국 검색엔진은 더 이상 남아 있지 않게 됐다.

현재 중국 검색 시장은 바이두가 절대 강자로 군림하고 있다.

통계전문사이트 스태티스타에 따르면 2018년 12월 중국 검색 시장에선 바이두가 70.33% 점유율로 독보적인 선두 자리를 지키고 있다. 알리바바 검색엔진인 션마가 15.59%로 그 뒤를 이었다.

빙은 점유율 2.01%로 주요 검색엔진 중 점유율이 가장 낮았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MS 빙 검색엔진은 그 동안 중국 정부 규제를 비교적 준수하려고 노력했다. 일례로 티벳 지도자인 달라이 라마를 빙에서 검색할 경우 중국 정부 주장과 관련된 글들을 주로 보여줬다.

반면 중국 이외 지역에서 검색할 경우 위키피디아 같은 다른 사이트로 연결됐다.

중국 정부의 인터넷 검열 강도는 굉장히 센 편이다. 트위터, 페이스북 같은 외국 소셜 미디어 사이트들도 중국에선 접속이 차단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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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MS 빙 검색엔진 차단 조치는 미국과 중국 간의 무역분쟁 와중에 나왔다는 점에서 더 관심을 끈다.

최근 미국 정부가 화웨이에 대해 압박하자 중국 측은 실리콘밸리 투자 차단 카드로 반격하는 등 한치 양보 없는 공방을 벌이고 있다.

김익현 미디어연구소장sini@zd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