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작년 4분기 영업익 5011억원..전년比 35.4%↓

연간 영업이익은 2조4222억원...2017년 대비 47.1% 하락

카테크입력 :2019/01/24 14:06    수정: 2019/01/24 14:23

현대자동차는 지난해 4분기에 영업이익 5천11억원을 기록했다고 24일 발표했다. 전년 동기 대비 35.4% 하락한 기록이다.

또 판매는 122만6천443대였고 매출은 25조6천695억 원이다.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4.8% 증가한 것이다.

2018년 연간으로는 ▲판매 458만9천199대 ▲매출 97조2천516억 원(자동차 75조2천654억원, 금융 및 기타 21조9천862억원) ▲영업이익 2조4천222억원 ▲경상이익 2조5천296억원 ▲당기순이익 1조6천450억원(비지배지분 포함)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보다 0.9% 올랐지만, 영업이익은 47.1% 하락했다. 판매대수는 1.8% 늘었다.

현대차 관계자는 “글로벌 경제의 저성장 장기화와 더불어 세계 곳곳에서 보호무역주의가 확산되는 등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도 신차 및 SUV 중심의 판매 확대를 달성했다”며 “다만 신차 출시에 따른 자동차 부문 판매 개선에도 불구하고 원달러 환율 하락 및 신흥국 통화 약세 심화 등의 외부요인과 기타부문의 수익성 악화, 미래 경쟁력 제고를 위한 투자비용 증가 등으로 수익성은 전년 대비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현대차는 올해 상반기 중 세계 권역본부 설립을 완료하고 권역별 자율·책임경영 체제를 구축하고 이를 기반으로 글로벌 사업경쟁력을 고도화해 수익성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또 올해 자동차 수요의 저성장이 전망되지만, 권역본부를 중심으로 신속하고 고객 지향적인 의사결정을 통해 실적을 회복하여 미래 사업을 위한 기반을 마련하는 한편, 제네시스의 해외진출을 가속화하고 SUV 모델을 비롯한 라인업을 적극 확대하는 등 글로벌 브랜드 파워를 제고할 계획이다.

서울 양재동 현대차그룹 사옥 전경 (사진=지디넷코리아)

■차량 판매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줄어

국내 시장에서는 코나와 싼타페 등 신형 SUV의 판매 호조로 전년 동기대비 4.7% 증가한 72만1천78대를 판매했고, 해외시장에서는 유럽 권역과 브라질, 러시아 등 주요 신흥 시장 판매 증가에 힘입어 전년 동기대비 1.3% 늘어난 386만8천121대를 팔았다.

매출액의 경우 금융부문 매출이 소폭 감소했지만, SUV 중심의 판매 증가로 자동차매출이 늘어나고 기타부문 매출 또한 성장세를 나타내며 전년 동기대비 0.9% 증가한 97조2천516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원가율은 달러화 대비 원화 강세 및 주요 신흥국 통화 약세에 따른 환율 여건 악화, 글로벌 자동차 수요 저성장 국면 지속에 따른 경쟁 심화 등이 부담으로 작용하고, IFRS 기준 변경에 따라 기존 영업부문 비용에 포함되던 수출비 등의 계정 재분류 영향으로 전년 동기대비 2.6% 포인트 높아진 84.4%를 보였다.

코나 아이언맨 에디션 (사진=지디넷코리아)

영업부문 비용은 마케팅 활동 등 전반적인 비용 집행 규모 축소 등으로 전년 동기대비 2.2% 감소한 12조7천200억원을 나타냈다.

그 결과, 2018년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47.1% 감소한 2조4천222억 원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률 역시 2.5%를 나타내며 전년 동기대비 2.2% 포인트 하락했다.

경상이익은 환율 환경 및 관계기업 손익 악화 등 영향으로 전년 대비 43.0% 감소한 2조5천296억원을 기록했으며, 순이익 또한 전년 대비 63.8% 감소해 1조6천450억원이다.

지난해 4분기에는 ▲판매 122만6천443대 ▲매출 25조6천695억 원 ▲영업이익 5천11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4.8%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35% 줄었다.

신흥국 통화 약세 심화 및 연결회계기준에 따라 실적에 반영되는 기타 부문의 손익이 크게 악화되며 수익성이 줄었다. 당기순이익은 관계사 실적 악화 및 2017년 4분기 미국 법인세율 인하로 법인세 비용이 감소한 데 따른 기저효과 등의 영향으로 감소했다.

■불확실성 지속 예상.."새로운 플랫폼 적용 신차 출시로 수익성 향상 기대"

현대차는 "2019년엔 글로벌 경제 성장 둔화 우려 속에 미중 무역갈등, 중국의 경기 둔화 등 통상 환경을 둘러싼 다양한 악재들이 대두되는 가운데 자동차 산업 또한 선진국 판매 부진 심화와 중국시장 정체 등 저성장 기조가 지속되며 불확실성이 짙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러한 저성장 국면을 극복하기 위해, 현대차는 사업 경쟁력을 고도화하고 미래 대응력을 강화하는 한편, 경영조직 시스템의 혁신적 변화를 추진할 방침이다.

특히, ICT 융합, 공유경제, 인공지능, 스마트 모빌리티와 같은 미래 분야에 대한 투자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오픈 이노베이션을 통해 기술혁신을 가속화 해 4차 산업 혁명 시대에 대비한 기반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차 팰리세이드 (사진=지디넷코리아)

한편, 현대차는 올해 글로벌 시장에서의 판매 목표로 내수시장 71만2천대, 해외시장 396만8천대를 더한 총 468만대를 제시했다.

이를 위해 완벽한 품질과 상품성을 갖춘 신차를 출시해 브랜드 경쟁력을 제고하고 미국과 중국 등 주력시장 사업 조기 정상화에 집중하며, 인도, 아세안 등 신흥시장에 대한 대응을 강화해 실적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올해는 다양한 신차 출시를 통해 판매를 견인하는 한편, 새로운 차급의 SUV를 라인업에 추가해 전세계 SUV 수요 확대에 적극 대응할 방침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2019년에는 새로운 형태의 플랫폼과 신규 디자인이 모두 적용된 신차가 본격 판매될 예정인 만큼 수익성이 향상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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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함께 현대차는 친환경, 자율주행, 커넥티드카 등 미래 핵심 분야에서 혁신을 주도적으로 이끌어 나갈 기반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제공업체로서 자동차 시장의 패러다임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고 향후 기술 주도권 확보를 위해 적극적인 투자 확대를 추진함으로써, 수익성 개선은 물론 경쟁력 제고를 통한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구축할 계획이다.

한편, 현대차는 대외 환경 악화로 인한 실적 부진에도 불구하고 2018년 연간 배당을 전년과 동일하게 유지하기로 결정했으며, 3월 주주총회에서는 주주 추천을 통해 주주권익보호 담당 사외이사를 선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