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하반기 D램 수요 회복…상저하고 확신"

"신규 CPU·스마트폰 시장 경쟁으로 수요 늘어날 것"

반도체ㆍ디스플레이입력 :2019/01/24 10:05    수정: 2019/01/24 10:22

SK하이닉스가 하반기부터 서버용 D램을 중심으로 한 메모리반도체 업황이 다시 상승세로 돌아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올해 업황과 관련해 '상저하고(上低下高·상반기엔 낮고 하반기로 갈수록 높아진다)' 패턴이 예상된다'고 전망한 지난해 입장을 그대로 유지한 셈이다.

SK하이닉스는 24일 작년 4분기 실적발표 이후 진행된 컨퍼런스 콜에서 "올 하반기부터 서버용 D램 수요가 회복될 것"이라며 이같이 전망했다.

SK하이닉스 이천공장 부지. (사진=SK하이닉스)

SK하이닉스는 "신규 중앙처리장치(CPU) 출시에 따른 고용량 모듈 수요 등으로 2~3분기 지난 2019년 하반기부터 다시 메모리 반도체 수요 증가를 전망한다"며 "스마트폰도 점유율 경쟁으로 고사양 제품이 증가하면서 기기당 모바일 D램은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앞서 SK하이닉스는 지난해 3분기 실적발표 후 이어진 컨퍼런스 콜을 통해 "수요 불확실성이 많은 만큼 연간보다는 분기별로 계획을 수립해 유연하게 대처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사진=SK하이닉스)

이날 SK하이닉스는 "지난해 상반기 D램시장은 수요 증가로 유례없는 호황을 이어갔지만, 하반기부터 수요 둔화와 공급 부족이 해소되면서 환경이 빠르게 변했다"며 "이에 지난해까지 공격적으로 투자를 단행한 서버 고객들이 '투자 효율 극대화'로 운영 전략을 변경했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메모리 수요를 이끌어 온 고성능 스마트폰과 데이터센터 수요는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SK하이닉스는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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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자체 D램 재고 사용으로 당분간 서버 수요 둔화가 예상된다"며 "수요 약세에 계절적 영향이 더해져 1분기는 전분기 대비 D램은 10% 감소, 낸드는 10% 중반 감소를 전망한다"고 말했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상반기까지 주력 상품인 D램 시장의 유례없는 호황으로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 그러나 하반기부터 시작된 경제 불확실성 확대 여파와 IT 수요 둔화로 업체들이 급등하는 D램 가격에 부담을 느껴 시장 변화가 빨라졌다는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