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퀴닉스, 삼성SDS와 손잡고 한국 데이터센터 설립

상암 디지털미디어센터에 550캐비닛 규모 용량 제공

컴퓨팅입력 :2019/01/23 17:17    수정: 2019/01/24 16:54

글로벌 데이터센터 기업 에퀴닉스가 올 3분기에 한국에 인터내셔널 비즈니스 익스체인지(IBX) 데이터센터(SL1)를 설립한다.

에퀴닉스는 23일 삼성동 파크하얏트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한국 시장 진출 전략을 발표했다.

에퀴닉스가 설립하는 SL1 IBX 데이터센터는 상암 디지털미디어시티에 위치한 삼성SDS 소유 데이터센터 빌딩 내에 위치할 예정이다. 에퀴닉스는 기업의 디지털 전환과 클라우드 도입을 지원하기 위해 상호연결과 콜로케이션 서비스를 제공한다.

콜로케이션 공간은 총 1천680㎡로, 운영 초기인 1단계에는 550캐비닛 규모의 용량을 제공할 계획이다.

에퀴닉스는 세계 24개국 52개 도시에 200개의 데이터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9천800개 이상의 글로벌 기업에 데이터센터와 상호연결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 1천800개 이상의 네트워크와 2천900개 이상의 클라우드, IT와 시스템 통합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에퀴닉스는 지난 2014년 한국에 사무소를 열고 시장을 조사해왔으며, 올해 3분기 데이터센터 건립을 통해 한국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할 계획이다.

사무엘 리 에퀴닉스 아시아태평양 총괄 사장이 에퀴닉스 한국 진출 간담회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무엘 리 에퀴닉스 아시아태평양 총괄 사장은 "에퀴닉스의 한국 비즈니스 확장은 올해 3월 전국적으로 도입될 5G 네트워크 출범과 시기가 맞물려 큰 의미를 지닌다"며 "5G로 인해 데이터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함에 따라 데이터센터에 대한 필요성이 한층 더 증폭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SL1 IBX 데이터센터는 국내에서 콜로케이션, 상호연결, 서비스 등을 제공할 예정이다. 에퀴닉스가 제공하는 상호연결 솔루션으로는 ▲교차 연결(Cross connects) ▲에퀴닉스 인터넷 익스체인지(Equinix Internet Exchange) ▲에퀴닉스 클라우드 익스체인지 패브릭(Equinix Cloud Exchange Fabric) 등이 있다.

리 사장은 데이터센터의 강점으로 에퀴닉스가 그동안 구축해온 생태계를 내세웠다. 그는 "기업이 비즈니스를 하고자 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데이터센터의 연결성"이라며 "비즈니스 파트너 중 에퀴닉스를 쓰는 곳이 많으면 기업들은 연결되기 위해서라도 에퀴닉스를 쓸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에퀴닉스의 또 하나의 강점은 데이터센터가 통신사 중립적이라는 점이다. 케이 후루타 에퀴닉스 북아시아 담당 사장은 "에퀴닉스가 제공하는 것은 단순한 데이터센터가 아니라 글로벌 상호연결 플랫폼"이라며 "기존 데이터센터 업체들과 경쟁하기보다는 통신사 중립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기 때문에 더 많은 가치를 제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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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사가 제공하는 데이터센터를 사용하면 해당 통신사에 종속될 가능성이 있는 반면 통신사 중립적인 데이터센터를 이용하면 선택할 수 있는 네트워크의 폭이 넓어진다는 것이다.

금기호 삼성SDS 클라우드 서비스 담당 상무는 "삼성SDS는 지금까지 글로벌 시장에서 에퀴닉스와 협업한 경험에 기반해, 에퀴닉스의 한국 진출을 통해 국내 기업이 글로벌 시장과 밀접하게 상호작용하는 등 긍정적인 영향을 가져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