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인도서 아이폰 생산' 구체화되나

WSJ "폭스콘, 인도서 주력모델 조립 고려"

홈&모바일입력 :2019/01/23 09:55    수정: 2019/01/23 10:02

중국 시장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애플이 아이폰 생산기지 상당 부분을 인도로 옮길 것이란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지난 해 12월에 이어 또 다시 주력모델을 인도에서 조립 생산할 것이란 보도가 나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2일(현지시간) 아이폰 위탁생산업체 폭스콘이 인도에서 아이폰을 제조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궈타이밍 폭스콘 회장을 비롯한 고위 간부들이 이 같은 계획을 구체화하기 위해 다음 달 인도를 방문할 예정이다. 현재 폭스콘은 아이폰 물량의 상당 부분을 중국에서 조립하고 있는 상황이다.

아이폰XS맥스(왼쪽)와 아이폰XS. (사진=씨넷)

폭스콘은 이에 대해 고객과 고객의 제품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작년 말에 나온 보도나 이번에 나온 기사 모두, 아이폰 주력 모델이 다른 아이폰 생산업체 위스트론보다는 폭스콘에 의해 생산될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위스트론은 현재 인도에 있는 유일한 아이폰 생산업체로, 인도에서 아이폰SE, 아이폰6S를 만들고 있다.

팀쿡 애플 CEO와 폭스콘 직원 (사진=폭스콘)

작년 말 보도에서는 애플이 아이폰XS, 아이폰XS맥스, 아이폰XR와 같은 아이폰 주력 모델을 인도에서 조립할 예정이며, 이로 인해 애플의 인도 내 사업이 새로운 수준으로 발전할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하지만, 아이폰의 인도 생산은 단지 인도시장 자체에 초점을 두고 있지 않는 것 같다고 외신들은 보도했다. 인도 시장에서 애플의 시장 점유율은 작년 2분기 단지 1%밖에 되지 않았고, 이후 더 낮아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가장 가능성 있는 시나리오는 미중 무역갈등 여파로 애플이 관세 부담을 피하기 위해 비상 대책을 세우고 있다는 관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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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은 현재 폭스콘을 통해 대부분의 아이폰을 중국에서 생산하고 있기 때문에 중국 의존도가 매우 높다. 때문에 최근 애플은 미중 무역갈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작년 말 애플이 중국에서 생산한 아이폰에나 맥북 제품에 10%의 추가 관세를 부과할 수도 있다고 언급했다. 하지만, 추가 관세가 25%까지 오를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