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N엔터 "클라우드로 일본서 1천억 매출 올리겠다"

2020년 목표..."일본 클라우드 업체보다 경쟁력 있어"

컴퓨팅입력 :2019/01/22 14:23    수정: 2019/01/22 14:59

NHN엔터테인먼트(대표 정우진)가 오는 2020년까지 일본에서 자사 통합 클라우드 솔루션 '토스트'로 매출 1천억원을 달성할 계획이다.

NHN엔터는 이를 위해 곧 일본에 데이터 센터(리전)를 만들기로 했다.

이 회사는 또 일본 외에 북미 시장에도 본격적으로 진출할 계획이다.

NHN엔터는 22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토스트 사업 계획'을 발표했다.

김동훈 NHN엔터테인먼트 이사

■"토스트, 日 클라우드보다 경쟁력 있다"

김동훈 NHN엔터 이사는 일본 시장 진출 이유에 대해 "올해는 토스트가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는 원년"이라며 "지난 2~3년간 일본 내 소규모의 클라우드를 구축해 서비스해 본 결과, 현지 업체보다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NHN엔터에 따르면 기업의 클라우드에 지출하는 평균 비용은 약 2~3천만원이다. 3년 내로 약 3~5천여개의 기업을 확보하면 매출 목표를 달성한다고 볼 수 있다.

김 이사는 "일본의 경우 기업들이 오프라인 서비스를 온라인으로 옮기는 단계고, 현지 클라우드 업체들이 연 평균 20%씩 성장하고 있다"며 "대부분 연 1천억원 정도의 매출을 기록하는 상황이라 유사한 매출 수준을 목표로 잡았다"고 말했다.

일본 시장에서는 ▲게임사 대상의 ‘한게임 믹스' ▲상거래 솔루션 ‘NHN 커머스 플랫폼(NCP)’ 등 분야별 특화 플랫폼을 중심으로 클라우드 시장을 공략해 나갈 계획이다.

북미 지역의 경우 인터넷 데이터 센터를 임대하는 방식으로 시장에 진출한다. 김 이사는 "북미 시장의 경우 우리 쇼핑 서비스가 주를 이룰 전망"이라고 언급했다.

NHN 클라우드 '토스트' 해외 진출 전략

■韓 엔터프라이즈 시장 공략으로 오픈스택 클라우드 생태계 확장

NHN엔터에 따르면 토스트는 지난 2015년 대외 서비스 시작 후 연 평균 100%의 매출 성장을 기록해왔다. 지난해 12월 기준 KB금융그룹, 티몬, 충남대학교, YJM게임즈, 팅크웨어, 인크로스 등 기업 고객 500여곳에 서비스 중이다. 프로젝트 개수는 약 3만여개다.

김 이사는 “올해 토스트는 금융, 쇼핑 분야를 발판으로 엔터프라이즈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겠다”며 국내 클라우드 산업을 이끄는 기업이 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올해는 금융정보 규제가 완화되는 등 국내 클라우드 시장 수요가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토스트는 데이터 센터 내 클라우드 환경을 구축해주는 오픈소스 기술인 '오픈스택' 기반으로 개발된 클라우드 서비스다. NHN엔터는 오는 2022년까지 오픈스택 기반 퍼블릭 클라우드 업계 1위로 자리매김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김 이사는 "오픈스택 기반 퍼블릭 클라우드 사업을 추진하는 업체가 세계적으로도 많지 않다"며 "NHN엔터는 고객사를 늘려 오픈스택 퍼블릭 클라우드 생태계를 형성하고, 소스 기여 측면에서도 최고 수준이 되고자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토스트의 서비스 안정성도 강점으로 꼽았다. 간편결제 페이코, 쇼핑몰 솔루션 고도몰, 게임 포털 한게임 등 다양한 자사 IT 서비스 경험을 통해 검증을 마쳤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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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지주회사의 경우 지난해 11월 AWS 서비스 장애를 겪은 이후 AWS와 토스트를 혼용하고 있다.

박형주 KB금융지주 부장은 "서비스 장애가 발생한 시점에는 AWS 중심으로 클라우드 서비스를 사용하고 있었다"며 "현재 개발 환경 등에 대해서는 AWS를 활용하고, 민감한 정보에 대해서는 서비스 신뢰도가 중요하기 때문에 프라이빗 클라우드를 지향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