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인터넷전문은행 진출 안한다"

"국내환경 고려해 불참…일본 -동남아 시장 주력"

금융입력 :2019/01/21 19:17    수정: 2019/01/21 20:28

네이버가 국내 인터넷전문은행에 진출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21일 네이버에 따르면 오는 23일 금융감독원이 개최하는 인터넷전문은행 인·허가 심사 기준 발표회에 참석하지 않는다. 이날까지 금감원은 참석 의사를 밝혀달라고 했지만 네이버는 불참 의사를 전달했다.

네이버 측은 "인터넷전문은행 인·허가 심사 기준 설명회에 참석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전했고, 이는 결국 네이버가 인터넷전문은행에 진출하지 않는다는 뜻이기도 하다"며 "원론적인 차원에서 인터넷전문은행에 관한 내부 스터디를 진행했지만 국내 환경 등을 고려했을 때 인터넷전문은행 개설을 하지 않는데 뜻을 모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인터넷전문은행 특례법이 지난 17일 시행됨에 따라 정보통신기술(ICT) 비중이 높은 곳에 한해 은행 지분 소유를 기존 10%(의결권 제외)에서 최대 34%까지 완화됐다. 이에 네이버가 네이버페이 등 결제 사업을 진행하는 점 등에 따라 인터넷전문은행을 출범할 것이란 관측이 제기됐다.

하지만 네이버는 "일본과 인도네시아 등에 주력하겠다"고 일축했다. 지난해 11월 네이버의 일본 손자회사인 '라인파이낸셜'이 미즈호파이낸셜그룹의 자회사인 미즈호 은행과 소매 금융사인 오리엔트코퍼레이션과 합작해 새로운 인터넷은행을 세우겠다고 공론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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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라인을 통해 대만, 태국 등에도 인터넷은행 설립 계획을 공포한 바 있다. 라인파이낸셜아시아는 태국 현지에서 3~4위 권의 여신 규모를 가진 것으로 알려진 카시콘 은행과 인터넷은행을 만들 계획이다.

인도네시아에서는 KEB하나은행 인도네시아 현지법인과 함께 라인은 새로운 금융 수요를 감안해, 서비스와 상품을 출시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