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노조, 28일 쟁의행위 찬반 투표 돌입

노조 "파업까지 안 갈수도...메시지 전달에 주력"

인터넷입력 :2019/01/21 17:43    수정: 2019/01/21 17:55

네이버 노동조합이 28일부터 나흘간 쟁의 행위 찬반 투표에 들어간다.

민주노총 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네이버 지회(이하 노조)는 21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네이버 본사 5층 회의실에서 조합원 대상 설명회를 갖고 28일부터 31일까지 쟁의행위 찬반을 묻는 조합원 투표를 온라인으로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노조는 지난해 5월 직원 2천여 명의 의견을 수렴해 총 125개 조항이 담긴 단체교섭 요구안을 회사에 전달했고, 이후 15차례 단체협상을 시도했으나 모두 결렬됐다.

또 지난 16일엔 고용노동부 중앙노동위원회(이하 중노위) 조정절차에 들어갔으나 중노위 조정안을 사측이 거부하면서 최종 협상에 실패했다.

이에 따라 노조는 회사를 상대로 쟁의권을 행사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네이버-노조 관련 고용노동부 중앙노동위원회 조정안. (사진=민주노총 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네이버 지회 '공동성명')

네이버 노조 규모는 전체 본사 직원 3천500여명의 약 30%인 1천200여명이다.

노조 관계자는 "(쟁의행위를 하더라도)파업까지는 어려울 수 있다"며 "인터넷 업계에선 네이버 노조가 처음으로 쟁의행위를 하게 되는데 참여하는 사람들도 부담스럽지 않게 발랄한 분위기의, 그러나 메시지를 정확히 전달할 수 있도록 기획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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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중노위 중재를 노조는 수용했으나 회사가 거부하면서 조정이 결렬됐다.

회사 측이 이 안을 거부한 까닭은 '협정근로자' 미설정 때문이다. 협정근로자는 쟁의 행위 기간 중에도 정상적으로 업무를 이행할 필수인력을 뜻한다. 회사 측은 단체교섭이 진행되면서 이를 요구했고 노조는 노동 3법에 위배된다며 이를 거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