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으로 AI와 IoT신뢰성 문제 해결"

김종현 블록체인 PM 17일 'SW 컨버전스 심포지움'서 강연

컴퓨팅입력 :2019/01/17 16:45

"사물인터넷(IoT)과 인공지능(AI)을 신뢰할 수 있을 지가 문제로 떠오르고 있는데 블록체인을 통하면 이는 간단히 해결된다. AI가 발전하고 데이터가 쌓일수록 블록체인이 더 큰 역할을 할 것이다."

김종현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 블록체인·융합 PM은 17일 "인터넷 시대에는 정보 제공자의 역할에 따라 정보가 통제됐지만 블록체인 상에서는 모든 사람이 정보를 소유하게 될 것"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김 PM은 이날 양재 엘타워에서 열린 '2019 소프트웨어 컨버전스 심포지움'에서 '블록체인 혁신과 데이터 공유'를 주제로 강연을 했다.

기존 인터넷은 포털 등 플랫폼에서 인터넷 브라우저를 통해 정보를 검색하는 시스템이다. 그러나 블록체인이 도입되면 포털이라는 거대한 정보 독점세력이 없어질 수 있다. 누구나 참여만 하면 모든 정보들에 연결될 수 있기 때문이다.

김 PM은 이를 '정보의 소유'라고 표현했다. 연결된 개인은 정보를 단순 제공하는 제공자에서 정보의 소유자로 변하게 된다는 것이다.

이러한 블록체인의 특성은 인공지능(AI)에도 크게 기여할 수 있다. AI가 데이터를 수집한 후 학습해 의사결정을 하는 시스템이라면 블록체인은 데이터를 저장하고 공유함으로써 사용자들에게 신뢰를 주는 시스템이다.

김 PM은 "블록체인은 사회의 여러 가지 문제점을 해결해줄 수 있다"며 "누구나 블록체인의 생산자이자 소비자가 될 수 있기 떄문에 궁극적으로는 공유경제로 가는 바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블록체인을 통해서는 민주주의도 지금보다 더 진보할 수 있다. 기존의 민주주의는 국회의원과 같은 중간 매개체를 통해 대외정치를 하는 형태라면 블록체인을 통해서는 대외정치가 아닌 직접정치가 가능하다. 누구나 다 블록체인에 들어가서 정책을 내놓고 합의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블록체인의 또다른 특징 중 하나는 시스템에 대한 초기부담이 없다는 것이다. 기업이 오픈소스를 공개했을 경우 참여하면 되기 때문이다.

김 PM은 "지금은 중간 유통과정에서 제품의 금액이 많이 상승하는 경향이 있다"며 "블록체인을 통하면 중간유통마진이 제로가 되기 때문에 공유경제와 분산경제로 사회가 변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버나 에어비앤비가 공유경제를 표방하지만 현재까지는 중간 유통과정에서 마진을 가져가기 때문에 진정한 공유경제라고 볼 수 없다"며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공유자동차나 숙박 서비스를 한다면 매우 경쟁력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블록체인으로는 이처럼 다양한 비즈니스가 가능하다. ▲상품중개·판매 ▲정보·자원 공유 ▲정보 확인·검증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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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PM은 "블록체인으로는 신뢰성 있는 데이터를 저장할 수 있다"며 "모든 데이터를 모으는 게 아니라 신뢰받는 데이터를 모으고 싶다면 블록체인이 가장 완벽하다"고 말했다.

이어 "이를 통해 온라인 부동산 중개업, 가상화폐, 여권 등 여러 가지 비즈니스를 블록체인 기반으로 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