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바람 타고 환경가전 뜬다

최근 한 달 공기청정기 판매량 전년 동기 대비 139% ↑

디지털경제입력 :2019/01/16 16:23

역대 최악의 미세먼지 탓에 공기청정기 등 이른바 ‘환경가전’이 판매량이 급증하고 있다.

코웨이는 지난해 대용량 공기청정기 ‘코웨이 트리플파워 공기청정기’를 출시했다.(사진=코웨이)

최근 전자랜드가 2017년 대비 지난해 판매 성장률을 분석한 결과, 공기청정기는 20%, 의류관리기는 167%, 의류건조기는 135%, 전기레인지는 40%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자랜드 전수배 과장은 "기후변화의 영향으로 형성된 가전구매 트렌드도 2019년 이어질 전망"이라고 전했다.

특히 공기청정기는 냉장고, TV, 세탁기, 에어컨, 청소기에 이은 필수 가전으로 자리 잡고 있다.

전자랜드의 최근 한 달간 공기청정기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9% 성장했다. 대유위니아 공기청정기 판매량은 2017년 대비 지난해 성장률 52%를 기록했다. 청호나이스는 지난해 1월 약 4천대의 공기청정기 판매량을 기록했으나 올해 1월 판매 예상치는 6천대다.

전 과장은 "미세먼지로 인해 필수가전으로 자리 잡은 공기청정기는 이제 한 가구에 방마다 구비하는 추세로 접어들면서 올해도 판매호조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한다"고 내다봤다.

오프라인 매장뿐 아니라 온라인에서도 강세다. G마켓은 최근 공기청정기 판매량이 한달 동안 전년 동기 대비 80% 성장했으며 최근 3일(1월12일~14) 간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30% 늘었다.

의류관리기도 미세먼지를 비롯한 외부 오염물질로부터 옷을 청결하게 관리할 수 있다는 장점 덕에 인기를 끌고 있다.

G마켓에서 의류건조기 판매량은 최근 한 달간 108%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자랜드의 1월 1일~14일 의류관리기 판매량은 전년동기대비 50%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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