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기업 투자 전담지원반 가동하겠다"

'기업인과의 대화'에서 "투자와 고용 창출" 당부

디지털경제입력 :2019/01/15 16:48    수정: 2019/01/15 16:58

"여러 기업들이 올해부터 대규모 투자를 계획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 정부 내 전담 지원반을 가동해 신속히 추진될 수 있도록 돕겠다. 앞으로도 적극적인 사업 발굴과 투자에 더욱 힘써주기 바란다."

문재인 대통령은 15일 오후 2시 청와대 영빈관에서 기업인 128명을 초청해 개최한 '2019년 기업인과의 대화' 인사말에서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좋은 일자리 만들기는 우리 경제의 최대 당면 현안"이라며 "지금까지 잘해오셨지만 앞으로도 일자리문제에 특별한 관심을 갖고 고용 창출에 앞장서주실 것을 다시 한번 당부드린다"고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사진=청와대)

문 대통령은 이어 "300인 이상 대기업이 우리나라 설비투자의 약 85%를 차지한다"며 "주요 기업이 주력산업 고도화와 신산업 위해 꾸준히 투자를 해주셨지만, 작년 2분기부터 전체 설비투자가 감소세로 전환한 아쉬움이 크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신사업과 신기술에 대한 투자도 요청했다.

문 대통령은 "미래 성장동력을 위해 신산업과 신기술, 신제품에 더 많은 투자를 바라마지 않는다"며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고 선도하는 경제로 나아가는 데 대기업과 중견기업이 주역이 되어주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수소경제, 미래자동차, 바이오산업, 에너지신산업, 비메모리반도체, 5G 기반 산업, 혁신 부품과 소재장비 등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키우도록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한국형 규제박스가 시행되면 신산업 육성을 위한 규제혁신도 신속히 이뤄질 것"이라며 "정부는 신기술, 신사업의 시장 출시와 사업화를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기업 간 상생협력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협력업체들에 대한 개발이익 조기 지급과 상생결제의 확대, 자금지원, 원천기술과 인력지원, 환경문제에 함께 책임지는 모습은 대기업에 대해 국민들과 중소기업이 신뢰를 가질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며 "상생협력이 시혜적 조치가 아니라 기업의 생존과 발전 전략이라는 관점에서 적극 추진해주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기업인 대표로 나선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은 모두발언에서 "문 대통령은 내가 본 어떤 정상보다 경청을 잘해주시는 분"이라며 “가끔 불편한 이야기가 있더라도 경청해주길 부탁을 드린다"고 했다.

이어 기업인들을 향해 "사적 이해에 국한된, 개별 기업의 소원수리 식 제안은 지양해달라"며 "제도나 정책, 생생한 현장의 목소리를 전하는 데 집중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행사는 1시간 가량 진행됐고, 2분 이내로 발언 시간을 제한했다. 행사는 사전 시나리오 없이 자유롭게 토론하는 타운홀 미팅 형식으로 진행됐다. 행사는 '기업이 커가는 나라, 함께 잘사는 대한민국'을 슬로건으로 열렸다.

대기업인사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 수석부회장, 최태원 SK회장, 구광모 LG회장, 신동빈 롯데 회장 등 5대 그룹 총수들을 비롯해 최정우 포스코 회장, 허창수 GS 회장, 김승연 한화 회장, 신동빈 롯데 회장 등 22명이 참석했다. 중견기업은 정몽원 한라 회장, 손정원 한온시스템 대표, 우오현 SM그룹 회장, 방준혁 넷마블 의장,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 등이 참석했다. 대한상의 및 지역상의 회장단 67명도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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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측에서는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유은혜 교육부 장관,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 조명래 환경부 장관, 홍종학 중소기업벤처부 장관,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최종구 금융위원장, 박선호 국토교통부 1차관이 참석했다.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 김태년 정책위의장, 홍의락 국회 산자위 여당간사도 참석했으며, 청와대에서 관련 실장과 수석들이 자리에 함께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