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최초·유일 W3C TAG 멤버 문상환씨 연임 성공

亞 지역 이해당사자 관심사와 요구 더 반영할 수 있을 듯

컴퓨팅입력 :2019/01/14 15:42    수정: 2019/01/14 15:42

컴퓨터비전 스타트업 '오드컨셉'의 기술이사 문상환 씨가 월드와이드웹컨소시엄(W3C) 테크니컬아키텍처그룹(TAG) 연임에 성공했다.

그가 아시아권 유일 멤버임에 따라 웹 표준 생태계에서 지역 이해당사자들의 관심사와 요구를 더 반영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W3C의 웹 기술 표준은 전세계 PC, 모바일 기기, 스마트기기, 기업용 소프트웨어(SW)에 폭넓게 쓰인다. 신기술 수요에 따라 사물인터넷(IoT)과 인공지능(AI) 분야와도 맞물려 확장하는 추세다. 각 분야 전문가가 제안하는 표준은 기존 기술과 상충하거나 중복될 여지가 있다.

2019년 1월 14일 현재 기준 활동 중인 W3C TAG 멤버들. 오드컨셉 기술이사 문상환 씨(맨 왼쪽)를 포함한 3명은 2017년 2월부터 2019년 1월까지 2년간 임기로 활동 중이었다. 문 씨는 최근 재선을 통해 연임에 성공, 2021년 1월까지 활동을 지속한다. [사진=David Teller] [출처=W3C TAG 소개 페이지]

세분화된 웹 기술 표준의 균형을 잡고 호환성과 일관성을 조율하는 기술 전문가 집단으로 W3C TAG가 활동한다. 2001년부터 W3C 안에서 다양한 웹기술 표준을 잘 어우러지게 만드는 역할을 해 왔다. W3C TAG 구성원은 세계 10명뿐이다. 그 중 6명이 '선거'를 통해 선출된다.

문상환 씨는 앞서 TAG 선거를 통해 2017년 2월부터 W3C TAG 멤버가 됐다. 한국인·아시아권 출신 엔지니어 최초로 TAG 멤버가 된 사례였다. 선출된 TAG 구성원의 임기는 2년이다. 이달말 임기 만료를 앞뒀던 문 씨는 작년말 차기 구성원 선거에 재출마했다. [관련기사]

최근 W3C 선거 결과가 나왔다. 문 씨가 새해에도 TAG 멤버 활동을 지속할 수 있음이 확인됐다. TAG 선거 운영을 맡고 있는 W3C 자문위원회(Advisory Committee)는 지난해 12월 공지한 선거를 통해 문 씨를 포함한 TAG 멤버 3명을 선출했다고 밝혔다. [W3C 블로그]

문 씨는 이번에 TAG 멤버로 선출된 3명 중 유일하게 연임을 하는 사례다. 지난 2017년 2월부터 2019년 1월까지 2년간 활동하는 TAG 멤버 3명 가운데 문 씨를 제외한 2명, 마이크로소프트(MS) 트래비스 릿헤드(Travis Leithead), 구글 알렉스 러셀(Alex Russell)이 교체된다.

문 씨와 함께 구글의 앨리스 박스헐(Alice Boxhall), 애플의 테레사 오코너(Theresa O’Connor), 2명이 2019년 2월 1일부터 2021년 1월 31일까지 2년간 TAG 멤버로 활동한다. 그간 TAG 멤버였던 MS 엔지니어는 빠지고, 새롭게 애플 엔지니어가 참여하는 셈이다.

선출된 멤버 3명은 TAG에서 웹 창시자 팀 버너스 리, 삼성전자의 다니엘 아펠퀴스트, W3C 초청 전문가 피터 린즈, W3C 초청 전문가 루카스 올레이닉, 모질라재단의 데이빗 바론, W3C 초청 전문가 해들리 비먼, 인텔의 케네스 로드 크리스티안센, 7명과 함께 활동한다.

TAG는 W3C 표준의 조율과 균형을 확보하기 위해 활동한다. 컨소시엄 참여자 및 산업계 이해당사자에게 필요한 웹의 발전을 돕고, 동시에 그 아키텍처의 안정성과 호환성을 확보하는 쪽으로 W3C 표준을 다듬는다. W3C 표준의 활용 범위만큼 TAG 멤버의 역할도 커지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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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3C 자문위원회는 블로그를 통해 "TAG의 임무는 웹 아키텍처 원칙에 관련된 합의를 만들고, 필요시 그 원칙을 해석하고 명확히하며, TAG에 도달된 웹 아키텍처 전반에 관련된 문제를 풀고, W3C 안팎의 교차 기술 아키텍처 개발 활동이 조율되도록 돕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TAG 참여 선출 멤버는 개인 기여자(individual contributors)이며 그들이 소속된 조직을 대표하지는 않는다"면서 "TAG 참여자는 특정 네트워크, 기술, 벤더, 사용자만을 위하지 않으며 웹에 적합한 최상의 솔루션을 찾기 위해 그들 최선의 판단력을 사용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