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바바, 中 '빈곤마을'에 10조원 안겼다

600개 빈곤현에 '전자상거래 마을'로

인터넷입력 :2019/01/14 08:37

중국의 농촌에 전자상거래를 보급한 알리바바그룹의 빈곤퇴치 성과가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신화사에 따르면 중국 알리바바그룹이 '알리바바 빈곤퇴치 작업 보고서(2018)'를 발표하고 지난해 600여 개의 빈곤마을이 전자상거래를 도입해 빈곤을 퇴치하고 '타오바오촌'으로 거듭났다고 밝혔다.

중국에서 국가급 빈곤 마을으로 설정된 현(縣, 지역 단위)에서 일어난 알리바바 플랫폼 매출액이 630억 위안(약 10조 3천981억 원)에 달했다고 설명했다. 판매액이 1억 위안(약 165억 원)을 넘는 빈곤현도 100개를 넘었다.

알리바바에서 빈곤 퇴치 업무에 투입된 직원 수도 1천 명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알리바바그룹은 2017년 12월 1일 '알리바바빈곤퇴치펀드'를 조성하고 그룹 차원에서 관련 업무를 본격화했다. 5년 내 생태계, 전자상거래, 교육, 여성, 헬스케어 등 5개 영역에 100억 위안을 투입해 빈곤 지역의 빈곤 퇴치를 지원하겠다는 목표도 세웠다.

중국 알리바바그룹이 '알리바바 빈곤퇴치 작업 보고서(2018)'를 발표하고 성과를 공개했다. (사진=우한완바오)

구체적으로 한 지역당 강점이 있는 하나의 특산품을 택해 전자상거래를 활성화하는 방식을 도입했다.

보고서에 다르면 2018년 1월 이래 타오마오의 '농촌 빈곤층 지원' 채널과 중국 내 22개 성 435개 현이 협력해 인큐베이팅된 특산품 수가 2천532개에 이른다.

알리바바그룹의 금융 계열사인 앤트파이낸셜이 은행과 손잡고 빈곤현 소재의 200여 만 명에 총 1000억 위안(약 16조 5천50억 원) 이상의 대출을 제공하기도 했다.

또 알리바바공익 플랫폼이 중국빈곤지원펀드회와 손잡고 '건강빈곤지원공익보험' 프로젝트도 추진해 연인원 425만 명의 빈곤가구가 건강보험 혜택을 받았다. 알리바바와 앤트파이낸셜의 공익 플랫폼에 기부된 금액만 1억3600만 위안(약 224억 4천680만 원)에 달했다.

알리바바는 더 나아가 빈곤 지역의 교육 사업도 지원하고 있다. 이미 400명의 교사가 마윈공익펀드회를 통해 지원을 받아 교육에 투입되고 있다. 9개 전자상거래 교육 센터가 빈곤현에 들어섰으며 연인원 26만 명의 청년이 직업 훈련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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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바바빈곤퇴치펀드의 주석이자 알리바바그룹 이사회 주석인 마윈은 "빈곤이 물질적 결핍이라면 가난은 희망의 결핍에서 오는 것"이라며 "빈곤퇴치보다 가난의 퇴치가 필요하며 희망이 있다면 부자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중국 시진핑 국가 주석은 지난해 연간 정책 키워드로 빈곤퇴치를 내세우며 역점 사업으로서 관련 지원에 공력을 쏟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