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작년 AI시장 규모 7조 원...기업 수는 1040개"

무역협회 1월 '트레이드 브리프'서 밝혀

컴퓨팅입력 :2019/01/11 09:39    수정: 2019/01/11 15:36

중국의 지난해 인공지능(AI) 시장 규모는 전년(2017년)보다 74% 성장한 약 7조 원(415.5억 위안)이고, AI기업 수는 세계 전체(4998개)의 21%인 1040개로 세계 2위라는 조사 결과가 발표됐다. 이 자료에 따르면 한국 AI기업 수는 26개로 중국의 40분의1에 불과하다.

11일 한국무역협회는 무역 동향을 소개하는 `트레이드 브리프(Trade Brief)' 1월 보고서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았다.

무역협회 보고서는 칭화대 과학정책연구소 자료를 인용했다. 이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AI 산업육성을 위해 각종 지원 정책을 시행하고 있고, 기업의 적극 적인 혁신과 소비자 수요에 힘입어 중국의 지난해 AI 시장 규모가 전년대비 74% 성장한 7조원 규모를 달성했다.

이중 생체, 이미지, 영상 기술을 중심으로 한 '컴퓨터 비전' 시장 규모가 2017년 기준 1조3800억 원(82.8억 위안)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AI기업 수는 세계 약 5천개 AI기업 중 21%(1040개)로 미국(2039개)에 이어 세계 2위를 차지했다. 중국내 AI기업이 가장 많은 도시는 베이징(412개)이고 상하이(211개)가 2위를 보였다. 보고서는 한국AI기업은 26개, 일본은 40개, 독일은 111개, 인도는 152개로 추정했다.

중국 내 AI 기업에 대한 투자는 초기단계(시드, 앤젤, 시리즈A) 투자가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투자 분야는 자율주행(35.0%)이 가장 많았고 빅데이터 및 데이터 서비스(28.5%), ‘AI+X (23.1%)가 뒤를 이었다.

AI 관련 특허는 10만건 이상에 달했다. 1999~2017년 세계 AI특허 건수 10만여 건 중 중국이 37%를 차지했고, 중국내 AI특허 활동이 가장 활발한 도시는 베이징으로 1만건을 넘었다.

중국의 글로벌 AI인재는 1만8232명으로, 미국 다음으로 세계 2위지만 중국과학기술연구원의 경우 세계 단일 기관중 글로벌 AI 인재를 가장 많이 투입(1244명)한 기관으로 분석됐다. AI관련 논문 수는 중국이 세계 1위를 차지했다.

AI산업에 대한 중국 소비자 인식을 보면, 68.8%가 AI발전을 적극 지지한다 혹은 반대하지 않는다고 했다.

또 주요도시 소비자의 AI 수요와 활용 수준은 교통과 안전(보안) 분야에서 높게 나타 났고, 의료와 금융 분야도

AI 발전 잠재력이 높다고 평가했다.

보고서는 "중국 AI 시장은 최신기술을 다양한 분야에 접목하고 지속적인 기술 고도화를 통해 혁신을 추구 하는 스타트업들을 중심으로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면서 "스타트업들은 전통기업, 공공기관 등과 협력을 통해 활발히 융합 사업모델을 구축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예컨대, 의료 분야에 음성인식 기술을 도입하거나 유통 분야에 3D 기술을 도입하는 등 기존에 시도되지 않았던 사업모델이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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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우리나라는 중국, 미국 등과 AI 기술 격차가 심화되고 있고, AI 스타트업과 전문가 및 인재가 극히 미미한 수준에 머물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IITP에 따르면 우리나라 AI 기술 수준은 세계 최고인 미국 대비 78.1% 정도다.

보고서는 "우리나라는 법제도 정비와 연구개발(R&D) 투자 확대를 통해 AI 스타트업을 다수 배출하고, 산관학 협력과 AI 연구기관 및 학과 신설(확대)을 통해 전문인력을 대거 양성하는 등 AI 산업을 발전시키는 선순환 생태계 구축이 시급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