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지구 '바너드 B'도 생명체 존재 가능성 있다

과학입력 :2019/01/11 10:21

작년에 발견된 슈퍼지구 ‘바너드 B’는 지구에서 약 6광년 거리에 있는 두 번째로 가까운 항성 시스템에 있는 행성이다. 이 행성은 바너드라는 항성의 주위를 돌고 있으며, 표면 온도는 영하 170도, 질량은 지구 3배를 조금 넘는 슈퍼 지구다.

이 행성과 바너드 항성과의 거리는 지구와 태양 사이의 거리에 비해 훨씬 가깝다. 하지만 태양보다 훨씬 적은 에너지를 방출하기 때문에 바너드 B 행성은 항상 얼어 붙어있다.

미국 IT매체 씨넷은 10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 빌라노바 대학 연구진이 바너드B에 지열 에너지를 생산하는 고온의 액상 철 핵(iron core)이 존재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항성 바너드 주위를 돌고 있는 바너드 B (사진= ESO/M. Kornmesser)

연구진은 버나드 B가 생명체가 없는 행성으로 치부될 필요는 없다며, 지열 에너지 때문에 버나드B의 지표면 아래에도 생명체가 존재할 수 있는 ‘라이프 존(life zone)의 존재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버나드 B에 대한 15년 이상의 고정밀 관측 자료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 연구진은 앞으로 차세대 초대형 망원경으로 버나드 B를 더 잘 관측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그런 관측은 행성의 대기, 지표면 및 잠재적 생명체 존재 가능성에 대해 밝혀 줄 것"이라고 연구진들은 밝혔다.

현재 과학자들은 목성의 위성 유로파와 토성의 위성 엔셀라두스의 얼어붙은 지표면 아래에 생명체가 존재할 가능성이 높다고 여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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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목성의 얼음 위성 유로파의 표면온도가 버나드 B와 비슷하다는 것에 주목했다. 하지만, 조수의 가열 때문에 유로파는 얼음 표면 아래에서 액체 상태의 바다를 가지고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 결과는 10일 미국 시애틀에서 열린 미국천문학회(AAS) 회의에서 공개됐다.